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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즐겨 하는가? (2/25)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질문 중에서

 

예전에는 걷기를 즐겨하고 좋아한다고 단호히 이야기했었는데, 날씨를 핑계로 걷지 않는 요즘같아서야 현재형으로 그렇다고 답하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 ‘아니오로 답해야 한다는 나의 답은 당연히 Yes!.

 

무엇보다 들썩이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는 걷기만한 것이 없다. 어느 날인가는 마음이 상해 집에 돌아오는, 10km에 이르는 길을 꼬박 걸었던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그저 속이 시끄러워 걷기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걷다보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고, 집에 도착할 즈음에는 머릿속 생각보다는 그저 길을 걷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요즘에도 일을 하다가 마음을 풀어줘야할 일이 생기면 사무실을 나와 단 10분이라도 인근을 걷는다. 그렇게 걷다보면 바람이 살랑이기도 하고, 언제 보았던가 싶을 만큼 오랜만에 눈에 담는 하늘도 보이고 또 한여름에는 쨍한 햇살에 지쳐 다시 시원한 사무실로 들어가 일을 하고(?!) 싶어지기도 하는 긍정효과가 있다.

 

   만약 나쁜 기분에 사로잡혀서 지금 당장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라면 그저 나가서 슬슬 걸어보자. 골백번 생각하며 고민의 무게를 늘리고 나쁜 기분의 밀도를 높이는 대신에 그냥 나가서 삼십 분이라도 걷고 들어오는 거다.

   (중략)

   나는 나의 기분에 지지 않는다. 나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p.33-34

 

오늘 아침 산책을 거른 후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조금 멋쩍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한 발, 한 발 나의 일상을 걷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걷는 길에서 좋은 사람을, 멋진 풍경을 만나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그 사람들과 풍경에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p.292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p.33-34

 

*스물다섯 개의 질문을 살펴보면!!

  1. 나를 치유해주는 음식은 무엇인가? (7.29)

  2. 걷기를 즐겨 하는가? (8.7)

  3. 내가 자주 입는 옷과 좀처럼 입지 않는 옷은 어떤 것인가?

  4.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5. 내가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6.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관계를 정리해버린 경험이 있는가?

  7.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하는가?

  8. 마음 상할 때 내가 나를 위로하는 말이나 행동이 있는가?

  9. 내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이란 어떤 유형인가?

  10. 어떤 날씨를 좋아하는가?

  11.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이 있는가?

  12. 그때, 삶은 나를 어떻게 속였는가?

  13. 나는 열심히 미워하는 결과로 무엇을 얻는가?

  14. 만날 때마다 부럽고 어쩐지 주눅드는 누군가가 있는가

  15. 결혼하려는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16. 내 인생에서 기억나는 최초의 순간은 언제인가?

  17. 내가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물건/동물에 대해 써보자.

  18. 싫어했던 부모님의 모습을 내 안에서 발견한 적이 있는가?

  19. 나는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인가?

  20.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고 나의 묘비명을 적어보라.

  21. 스스로에게 ‘꼭 해야 한다’라고 다그치는 일은 무엇인가?

  22. 최근의 즐거웠던 만남에 대해 써보라.

  23. 나는 무엇에 아낌 없이 돈을 쓰는가?

  24. 지금으로부터 10년 혹은 2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라.

  25. 향후 2, 3년 내에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이상원 저
갈매나무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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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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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걷는 길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 그 풍경에 잘 어울리시는 엽이님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걷기가 자신은 물론 타인과의 약속이라는 문장이 참 좋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2021.08.07 20:4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잠시 걷기를 멈추었다 생각했는데, 한번 멈추니 다시 걷기가 쉽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랬나..스스로 조금 쑥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툭툭 털고 다시 걸어봅니다 : )

      2021.08.29 12:11
  • 파워블로그 Aslan

    하정우 책 참 좋죠^^

    2021.08.07 21: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그의 연기도 참 좋아하는데 요즘의 상황이 참...

      2021.08.29 12:11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하정우의 '걷는 사람'을 읽은 후 자주 걷자고 마음 먹었는데, 실천이 잘 안 되네요.
    Joy님 글을 읽으며 다시 걷기 실천을 다짐해 봅니다.

    2021.08.07 21: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저 역시 마음 먹은만큼 잘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핑계가 많은건지 스스로 반성해봅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으니, 날씨를 핑계로 미뤄두었던 걷기를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2021.08.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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