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시 자가격리팀]
OOO님 귀하는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셨던 것으로 확인되어 코로나 검사대상으로 분류되셨습니다.
지난 화요일 업무 중 받은 문자이다.
연일 7천명이 넘어가는 확진자 속에 나 혼자 안전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막상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으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무엇보다 확진자와 동일 장소에 있었다는 날짜가 열흘 전이다 보니 더욱 그러했다.
특별히 다녀온 곳은 없지만 그 시간동안 꼬박꼬박 출근을 한 것만으로도 만난 사람이 몇 명인가 말이다.
회사에 상황을 알린 후 (음..순간 다들 한발짝씩 뒤로 멀리 서던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ㅎㅎ) 인근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결과를 기다렸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 싶으면서도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괜히 열도 나는 것 같고 혹시라도 무증상이면 어쩌나..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던 시간을 지나 다음날 아침 '음성' 통보를 받았다.
뉴스를 보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주 특단조치 발표 가능성'이라는 자막이 뜬다. 작년 이 상황이 시작될때만 해도 이렇게나 오래갈 줄 누가 생각했을까? 이제 정말, 정말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그래서 자막에 커다랗게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라는 글이 보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