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감정표현에 무딘 옆자리분이 슬쩍 내미는 감정카드
첫번째 카드 '가슴뭉클한' 부터 시작해
'감사한' ,'불쌍한', '서운한'을 거쳐 60번째 '희망찬'까지
60가지 다양한 감정이 적힌 카드들이었다.
뭐지? 이걸 어디에 쓰려고?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니
포장을 풀어 그 중 네 장의 카드를 꺼내 책상 위에 놓는다.
불편한, 짜증나는, 불쾌한 그리고 든든한
알고보니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난 후의 감정상태라나?
주사를 맞으니 불편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데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 든든하단다.
(항상 '이과'감성이라고 했더니 은근 신경이 쓰였나 보다)
왠지 한동안 책상 위에 서로의 감정카드들이 쌓여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실제로 다음날에는 옆자리분의 '미안한'과 나의 '서운한'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