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눈아이

[도서] 눈아이

안녕달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눈사람이 녹는 걸 보고 내가 얼마나 울었었는데...”

 

책을 읽으며 언젠가 옆자리분이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어릴적 봤던 만화영화 속 눈사람이 녹는 장면에서 충격과 슬픔에 울어버렸다는, 이과 감성 120% 충만한 지금 모습만 봐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 안타깝지만 귀여웠을 옆자리분의 기억.

그러고 보면 나 역시 동생과 함께 만든 눈사람이 녹는 걸 아쉬워하며 차마 집에 가지 못하고 그 앞을 서성였던 시간이 있다.

 

 

눈아이(눈사람이 아닌 '눈아이'라는 표현이 예뻐 소리내 발음해 보게 된다)와 친구가 된 아이, 작은 일에도 재미있다며 마주보며 꺄르르 웃고, 함께 썰매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갔다.

 

 

, 여기까지만!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 짓고 어릴적 아빠와 함께 만든 눈사람을 떠올리는 것까지. 눈사람이 녹는 건 나도 슬프단 말이야!

 

하지만 저자는 아마도 옆자리분이 얘기한 그 만화영화를 봤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담기지 않았던 아이와 눈사람의 이야기에 상상에 더해 함께 나누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꾸만 작아지는 눈아이, 흙과 먼지에 지저분해지는 눈아이, 그럼에도 서로 나눠낀 빨간 장갑을 놓지 않던 두아이가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핑 돌아버렸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눈아이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을까 합니다. 옆자리분의 기억 속 눈사람처럼 그렇게 슬프게 사라져 버렸는지 궁금하시다면 책의 마지막 장을 직접 확인하시기를 추천하며 겨울이 오기전 조금 일찍 만난 눈아이의 이야기11월의 첫 글로 남겨본다.

 

*덧붙이는 말

어릴적 내가 만났던 눈아이는 그 밤에 혼자 무섭진 않았을까?

조금 더 함께 놀아줄껄...기억 속의 눈아이를, 그 시간 속의 나와 동생을 떠올려본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모

    더러워도 친구잖아요...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는 동화책이네요.
    주말도 거의 끝나갑니다 잘 보내셨나요? 주말은 왜그리 빨리도 가는지 모르겠네요. ^^

    2022.11.06 20:5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그쵸. '친구'라는 말에는 어떤 전제가 포함되지 않아서 좋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기에 더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모님께서 글 남겨주신 주말이 다 지나고 그 다음주 주말마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주말은 시간이 달리 흐르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ㅎㅎ

      2022.11.13 16:00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안녕달 작가의 그림 동화책은 늘 여운이 남더라구요.
    어릴 때 눈사람이 지저분해질 때까지 놀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번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세요. Joy님.^^

    2022.11.07 03: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작가님 필명(아마도 필명이시겠죠?ㅎㅎ)이 참 예뻐서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언제부터 눈사람을 만들지 않게 되었는지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중학교에 간 이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도 이제 다 컸는데, 유치하게 눈사람은...' 이런 마음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올해는 작게라도 한번 눈사람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2022.11.13 16:02
  • 스타블로거 이하라

    올리신 눈아이의 한마디가 너무 아리네요.
    그림 동화도 어린아이만을 위한 장르가 아닌 것 같아요.
    어른아이의 마음까지도 울리고 있네요.
    감성 충만한 한 주 되세요. Joy님^^

    2022.11.07 19: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이하라님께서 언급하신 대목은 저역시 책을 읽다가 울컥했던 장면입니다.
      정말 그림책을 읽다보면 눈물이 찔끔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쉬움이나 부끄러움 같은 복잡한 감정과 함께 말이예요.
      이하라님, 흐린 주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2022.11.13 16:0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