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제목을 참 잘 뽑은 책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인스타그램이 정말 그러하니까. 행복, 평온, 고상함, 여유, 즐거움이 가득한 인스타그램 세상 속에서 슬픔, 좌절, 고통, 절망은 묻힌다. 정지우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을 들어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일단 작가는 1987년생으로 밀레니얼 세대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가 바라보는 세상 읽기, 세상 비평이라고 하면 알맞을 것 같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평론가답게 환각의 세대, 젠더,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알차게 풀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