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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도서] 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은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의 이름은 주원이라는 이름의 남자고 다른 한 명은 유미라는 이름의 여자다. 이 둘은 각기 다른 곳에서 자라온 환경 속 아픔을 갖고 문을 닫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들이다. 주원은 중학교 3학년 때 함께 동고동락하던 친구인 재성이 교통사고로 재성의 아버지와 함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자신의 문도 닫아 버렸다. 주원도 처음부터 스스로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상에 나오기가 어려운 사람이 될 줄은 몰랐다. 주원은 고등학교를 가지 않았다. 친구의 죽음 이후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몸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을지는 몰라도 주원은 여전히 친구를 잃었던 그날에 머물러 있었다.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주원에게도 매일 스스로에게 부여한 과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밤 산책이었다. 주원은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나간다. 그러나 그 산책이 허락되는 것은 오직 사람들과 마주치기 직전까지이며 주원은 사람들과 대면하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었다.

 

 

 

그 여자의 이름, 유미

유미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와 살기 전에는 유미 또한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살고 있었다. 유미에게는 또래 아이들과 다른 어쩌면 모든 사람들과 다른 마법을 쓸 수 있는 아이였는데, 이 마법은 작은 섬마을 사람들에게 신기함과 동시에 무서웠던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유미와 엄마, 아빠는 서울에 있는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도로 위를 주행하다가 빗길에 세 사람은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직 유미였다. 유미는 혼자가 되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을 온전히 느껴보지도 못하고 유미를 찾아온 마을 사람들의 유미를 향한 시선은 날카로웠고, 차가웠다. 마을 사람들은 유미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유미가 부모님을 마법으로 죽였다고 그 책임을 돌렸다. 유미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 독이 되어 돌아온 것이었다. 그 이후로 유미는 마을에서 계속 살기란 참 어려웠다. 혼자가 된 유미를 거둬준 것은 유미의 할머니였다. 유미의 할머니는 유미에게 있어 세상과의 연결고리였다.

유미에게 할머니가 세상과의 연결고리였다면 주원에게는 엄마가 있었다. 넉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엄마의 반찬들로 주원은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도 연결고리가 다시금 끊어지는 일들이 시작되는데...

 

 


유미와 주원의 이야기는 세상을 방황하며 혼자임을 깨닫고 외로운 밤 산책을 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언제 사회로 나가느냐고 물어보는 엄마의 물음의 자신은 남들보다 조금 긴 겨울잠을 자고 있는 거라고 대답하는 주원과 같이. 언제 잠들지 언제 깨어날지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법이다. 네가 개구리냐. 겨울잠을 자게.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어도. 겨울잠을 잘 때는 분명 온다. 그런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를 위해 혹은 겨울잠에 들기 전, 건강하게 겨울잠의 시기를 보내기 위한 일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보다도 모두가 필시 배워야 할 중요한 일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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