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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도서]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김선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미술사는 잘 모르는 분야라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면서도 너무 어려우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됐다.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미술사를 전혀 모르는 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미술수업과 널리 알려진 미술가에 대해 생각해보니 정말 남성 미술가 위주로 돌아가고 있음을 그제야 알아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반성의 마음이 들고 또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 화도 났다. 왜 항상 여성의 성취는 저평가되고 사라지고 다른 사람의 성과로 덮이게 되는 걸까. 미술계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조각, 정물화, 풍속화, 직물 디자인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미술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낯설었다. 모두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 성취가 널리 알려졌다는 사실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책에 나오는 미술가들의 신분, 가정환경, 결혼 유무 등이 많이 다르지만 그녀들의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재능이 뛰어남에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 정말 안타깝다.



그녀가 갖추지 못한 조건이라곤 한 가지, 바로 그녀가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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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재능 있는 여성 화가들은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도 인정받지도 못하고 미술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예술적 성취는 남성 미술가 중심의 미술사에서 재빨리 잊혔다. 그러나, 비록 미술사에서 이름은 지워졌지만 탁월했던 많은 여성 미술가들이 존재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록 생전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마땅한 대우와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여성 미술가들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이루어져 그들에게 알맞은 영광이 돌아가길 바란다. 또한 성별에 따라 어느 한쪽이 저평가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가 빠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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