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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도서]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글 번역판 제목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블루' , 아마도 원제목은 'The real british secondary school days' 인것 같다. 두 제목을 합치면 이책의 정체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일본인 엄마와 아일랜드인 아빠를 둔 아들이 동네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경험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차별이 발생하기 쉬운 백인노동자계급의 자녀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학교이기에 걱정이 앞서지만 결국은 아들의 뜻대로 동네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걱정과는 다르게 순조롭게 아들이 생활이 진행된다고 생각되고 있을때 우연히 아들은 특정 색상이 어떤 감정을 뜻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된다. 블루를 분노로 생각하던 아들은 기성세대의 해석은 슬픔이라는 사실을 듣게되고 이야기는 마무리 되어지는듯 하지만 우연찮게 발견한 아들의 숙제낙서중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라는 메모를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기의 갈등과 충돌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들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엄마의 눈높이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특히나 아들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더욱더 솔직하고 여과없이 진행된다. 아들과 엄마는 대화를 통해서 조언을 주고받지만 그걸 소화하는 아들의 모습은 신세대다운 자유분방함과 흡수력을 보여준다. 단순히 조언대로 행동하는게 아닌 또하나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이책은 영국의 사회적인 환경이나 분위기 특히나 교육적 측면에서의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아들의 성숙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키워드가 등장하고 한번쯤 생각해보고 마음에 새길만한 문장들도 많이 등장한다. 



p.75

분단이란, 여러 정체성 중 하나를 타인에게 덮어씌운 다음 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정체성을 골라 자신에게 둘렀을때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런생각이 들었다.




p.84

엠퍼시란 무엇인가. 스스로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

엠퍼시는 흔히 '공감','감정이입','자기이입'등으로 번역되는데 확실히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은 매우 정확한 표현이다.

...

아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엠퍼시란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것이 되고 있으니까




p.122

"어제 저녁으로 식빵 한 장 먹었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떡하겠어요?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면요? 돈이 없어서 점심시간 마다 교정 구석에 혼자 앉아있는 아이를 발견하면요? 공영주택지의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매주 적어도 10파운드는 그런 아이들에게 뭐라도 먹이는데 쓸걸요....일단 밥부터 먹여야 그다음에 뭐라도 하죠."


p.125

오늘날 빈곤한 지역에 있는 중학교의 교사들은 온갖 일을 하고 있다. 이나라의 긴축 정책은 교사들을 사회복지사로 만들어버렸다.


특히나, 긴축정책으로 인해 영국내에서 사회적인 안전망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와 그로인해 야기되는 격차와 차별,혐오는 얼마나 심화되었는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는 특히나 공공의영역에 자본주의의 잣대를 들이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보여준다. 



p.191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이 다른 아이의 가족과 달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각각 다른게 당연하고, 다른것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p.192

그런 기호는 성장하면서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에 어린아이에게는 그런것이 없었다.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의 흡수력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여주는 표현들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은 어른,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그건 아이의 일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p.227

"나는 인간이 타인을 괴롭히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벌주는 걸 좋아하는 거야"


p.237

"이 일이 이기고 지는 문제야? 괴롭힘이란 게 싸움이야?"





p.266

학교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는 항상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격차가 확대되는 걸 방치하는 장소에서는 무언가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둠고 경직되어서 새롭거나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이미 쇠퇴하기 시작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p.269

앞쪽의 사람들은 뒤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 하지만 밑바닥의 재분배는 피로 얼룩져 있다. 이 풀뿌리의 재분배에서 피를 흘리는 쪽은 언제나 가난한 청년이며, 아이들이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블루'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그린'으로 변화한다. 

우울하거나 슬픈감정이 아닌 그저 미숙하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 

더 앞으로 나아가며 변화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 


처음 옐로에 화이트가 섞인 특성을 가진채 어느 나라에서도 제대로 속하지 못한 이방인 같았던 아들은 블루라는 감정으로 시작해 그린이라는 색으로 끝을 맺는다.


한국에서는 그린라이트등으로 활용되며 더욱 긍정적으로 비춰지지만 어쨌든,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미숙한 상태를 표현했다는것에서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은 더욱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다. 때로는 더 통찰력있고 솔직함으로 점철된 이야기라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다양한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더이상 남의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우리는 더이상 외모나 어떤 특성을 가지고 인종을 구분짓고 국적을 분리할 수 없는 사회이다. 이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효과적인 융합을 할 것이냐가 앞으로 한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교육과 가정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중점적으로 생각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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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망아지

    멋진 리뷰네요. 저자의 아들이 하는 말에서 새롭게 고민해볼만한 말들이 참 많았어요.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여서 리뷰쓰기가 힘들었는데 꼼꼼하게 정리된 이 리뷰로 한 번 더 갈무리하게 되네요. 저도 굳이 따져보면 밑바닥 계급이어선지 블루에서 그린으로의 변화가 마냥 희망적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마무리를 하기가 애매했답니다. ^^; 희망적으로 바꾸느냐 아니냐는 개인의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노력여하에 달렸겠지요? 아직은요. 이젠 그런 사회가 아니려나요.

    2020.04.09 12:50 댓글쓰기
    • wldp010

      맞아요 생각할거리가 정말 많았던 책인것 같아요ㅎㅎ 사실 블루에서 그린으로의 변화도 약간 이상적인 면이 없지않아있긴하죠...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 사회적 국가적인 장치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같은 책 읽으신 분을 보니 괜히 더 기분좋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020.04.10 17:26
    • 달빛망아지

      사회적,국가적 장치의 마련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몹시 공감합니다.

      2020.04.11 00:3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