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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도서] 불공정사회

이진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한국사회의 여러 이슈들을 압축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바로 '공정' 같아요.

여러분은 '공정'의 의미를 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과정에서 실질적 평등을 보장해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참 흔한 단어지만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진정한 공정은 무엇일지 참 어렵죠?

어떤 사람은 모든 걸 다 누릴 수 있는 상태로, 어떤 사람은 가난한 상태로, 어떤 사람은 그보다는 부유하게 하고 싶은 건 할 수 있을 정도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경쟁에 있어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비슷한 라인에서 타고난 능력을 겨룰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공정이구요. 저는 우리나라는 공정하지 않은 사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책이 궁금했답니다.

이 책을 쓴 이진우 교수는 정치철학자라고 하더라구요. 이진우 교수는 한국사회는 불공정한 사회라고 서론에서 결론을 내리고, '그럼 우리 사회를 불공정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책의 특징을 조금 더 말씀드리면요, 역시 정치철학을 다루는 교수이고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먼저 책에서는 작년 윤석열 사건을 예로 들면서, 법에 의해 집행되더라도 그 내용이 정의롭지 못한 '법의 자기모순'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현재의 정권(다수의 선택)은 본인들이 정의를 집행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는 거죠. 그러면서 다수의 결정에 대한 소수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다수결의 폭정을 막자는 거죠. 사실 저도 동의하는 내용이지만 이것이 어떻게 실현되어야할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나라는 너무 진영논리에 갇혀 있어서 지지정당이 아니면 모든 걸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소수자(를 제2정당이라고 친다면)의 의견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참 이성적인 결론이지만 이것을 현실에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어렵습니다.

제가 가장 공감했던 건 능력주의 신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제가 예전에 '피로사회'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한번 생각해본 내용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능력주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능력 절대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준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사회에 인문학이 상실되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능력이 있고 뛰어난 사람에게 역차별을 할 필요는 없거든요. 물론 우리나라가 엘리트를 그렇게 차별하냐라고 물으시면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나름 명문대를 나온 사람으로서..) 지방대 할당 같은 건 사실 능력이 좋은 사람에게 오히려 족쇄를 채우는 예시라고 볼 수 있겠죠. NCS가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이라면, 왜 NCS를 잘 보는 사람을 뽑지 않는건가요? 왜 40퍼센트를 지방대에 할당하여 더 시험을 잘 보는 수도권 학생들이 떨어져야만 하는지? 제 생각에는 능력주의로 가돼, 인문학 소양을 길러 본인의 능력이 100% 본인이 잘나서가 아니라 사회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임을 자각시켜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목차가 질문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아마도 저자인 이준우 교수가 대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썼던 질문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날을 살아가는 저희들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이 죄다 공정 이야기를 꺼내는 마당에, 본인의 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언론에 휩쓸리고 여론에 휩쓸리고 그저 진영논리에 휩쓸리는 사람이 되어버리겠죠. 저도 독서토론책으로 사용하여 다같이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개인적인 감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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