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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블러드

[도서] 배드 블러드

존 캐리루 저/박아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 우선, 재미가 있다. 

- 단순한 사건 나열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느 소설가 못지 않은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다. 

-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자료 수집 뿐만아니라, 수집된 자료의 테라노스 전/현직 내부자들의 인터뷰, 언론 등에서 수많은 인물들의 발언을 큰 줄기에 따라서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전체적인 글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비슷한 사건으로 국내에 황우석 사건이 있다. "황우석의 나라" - 이성주 를 보면, 사건은 배드블러드와 유사하게 흘러가는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너무 달랐다. 그 책은 낙후한 국내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과 그러한 집단에 속한 본인에 대한 열등감으로 읽혀졌다.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올바른 저널리즘에 이성주씨의 가치관이 너무 강조되어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았다.

- 역시 퓰리처 상은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닌가 보다. 


2. 엘리자베스 홈즈, 발와니 서니를 특정하여, 단순하게 악인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 스티브 잡스와 같은 비전을 가졌고, 엄청난 액수의 자금 펀딩을 이끌어 냈으며,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하고 야망이 있는 직원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결론은 온갖 거짓말이 더해져 진실을 알게된 이들이 민망할 정도로 아무런 결과물이 없었다. 

- 이러한 결말을 인간의 탐욕과 허세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10여년의 긴 기간동안 엘리자베스 홈즈 자신 뿐만 아니라 테라노스에 소속된 직원들도 당연한 원칙과 기본을 하나씩 어기게 되었고, 이 일들이 반복되어 종국에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휩쓸린 것 같았다. 

- 회사라는 집단은 각 부서라는 소집단으로 소집단은 개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이즈 처럼 잘못된 체제에 편승하여 잘못된 시스템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테라노스, 실리콘벨리, 벤처투자자 들은 한나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입각할 때, 테라노스를 오랜기간 동안 지속시킨 원동력이다

반면, 타일러 슐츠와 같이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리는 사람이 필요하다.


3. 과연 실패인가? 테라노스가 10년더 지속되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

- 문득, 10조원의 자본과 전세계적으로 명석한 두뇌 집단, 그리고 홈즈의 마케팅이 더해지면, 뭐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왜 바보같이 미니랩 하나 제대로 못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나 기본과 원칙이 없다면 미니랩 같은 건 만들기 힘들고, 홈즈가 대학을 중퇴하든 말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라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성향이었다면 미니랩은 바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차근차근 접근해나가지 않았을까. 


4.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지인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 벤처를 시작할 수 있는건가? 내가 너무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건가? 결국 기본과 원칙은 디폴트로 필요하고,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인가? 운이 더 중요한 것인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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