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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도서]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김세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창비에서 세계문학 단편선이 나왔을 때만 해도 고전의 맛을 알던 때가 아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운좋게 읽고 리뷰도 써서 창비에서 상도 받고 그랬는데...그랬는데...맙소사 미국편은 리뷰가 없다.분명 읽었을 텐데...지인들과 필경사바틀비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그래서 <모비딕>도 읽고 싶다고 말한 기억도 나고,이후 모비딕을 재미나게 읽었는데 심지어 문동에서 일러스트로 출간된 <필경사바틀비>도 읽은 것 같은데..짧은 감상조차도 남기질 않았다.그래서 보르헤스가 고른 <필경사바틀비>가 읽고 싶어졌던 걸까?^^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김세미 역
바다출판사 | 2012년 04월

 

<미국고전문학강의>를 조금은 재미나게 읽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고.무튼 필경사바틀비 에 관한 설명에 로렌스의 평이 실려 있어 흥미롭긴 했다."로렌스는 멜빌이 천국을 믿었으며 그래서 그가 연옥에 살게 되었노라고 썼다."/89쪽 '멜빌에 관한 로렌스의 저 말은 '필경사바틀비'에서도 느낄수 있는 감정이였다.솔직히 말하면 머릿속 복잡한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로렌스가 명쾌(?)하개 정리해 준 것 도 같고.바틀비를 바라 보는 이들이 사는 곳이 연옥은 아니였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물론 바틀비 자신도 자신이 만들어 놓은 연옥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70쪽 내외의 짧은 단편이다.게다가 변호사의 시선으로 바틀비를 관찰하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되다보니 뭔가 지속적인 긴장감이 들었다.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 상황 속에서 특별한 무언가가 뿜어지는 듯한 기분이랄까...피고용인이 고용인을 지배하는 듯한 이상한 분위기...신기한건 바틀비의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반복적인 말 속에서 뭐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있지 ?라는 생각만 하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때론 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당당한 거부를 표현하는 것도 같고,또 융통성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어떨땐 소통 자체를 할 수 없는 사람인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고용인인 변호사가 자신을 조금은 양심적인 인물로 생각하고 싶어 바틀비를 그렇게 바라보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시작부터 끝까지 묘한 기분이 들게 한 소설이였다.이후 간략하게 바틀비의 과거에 관한 언급을 통해 그가 그럴수 밖에 없었음을..아니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지만..그럼에도 뒷맛이 썩 개운하지는 않았다."나는 바틀비 때문에 내가 겪고 있는 불편이 전부 영원의 세계에서부터 예정된 것이며 나처럼 하찮은 인간이 통찰할 수 없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신비한 목적을 위해 그가 나에게 배정되었다는 논리에 빠지게 되었다."/68쪽 변호사가 하고 있는 생각을 나 역시 종종 드는 마음이라서 그랬을까...아니면 애초에 궁지로 몰아 넣지 않았으면 되지 않았던 거 아닌가 라고 따지고 싶은 걸까..흥미로운 건 이 바틀비 란 인물에 대해 들뢰즈,아감벤,지젝등 이론가들이 철학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였다.그리고 보르헤스가 '필경사바틀비'를 바라본 시선에도 격한 공감이.."<<필경사바틀비>>는 꿈의 상상력이 낳은 한가로움 혹은 기교 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그것은 세계의 일상인 아이러니들 가운데 하나인 '허무함'을 보여주는 슬프고 진실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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