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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노예들

[도서] 미다스의 노예들

잭 런던 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김훈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야성의 부름>>은 단편의 맛을 오롯하게 느낄수 있게 해 준 단편집이였다.해서 잭 런던이란 조금은 낯설었던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덕분(?)에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잭 런던이 소개되어 있음을 발견하자 마자 냉큼 구입을 하게 되었다는.. 총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마지막에 실린<그림자와 섬광>만이 난해했을 뿐...<마푸히의 집> <삶의 법칙> <잃어버린 체면><미다스의 노예들>은 재미나게 잘 읽혔다.

 

"<마푸히의 집>은 작품의 끝에 이르러서야 그 작품의 진짜 주인공에 해당하는 게 뭔지를 이해할 수 있다.<삶의 법칙>은 잔인한 운명을 맞은 한 노인의 말로를 보여준다(...) <잃어버린 체면>은 (...)죽어 갈 운명에 처한 남자가 기지를 발휘해 그 운명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다.<마다스의 노예들>은 (...)냉혹하고 섬뜩한 메커니즘을 보여준다(...)"/13쪽

 

 

책을 읽고 같은 느낌을 받을 때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아무리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고,시선과 느낌은 서로 다를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차이라면 보르헤스는 명확하게 소설의 맥을 짚어내고,지극히 평범한 독자는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던 것이 바로 그것이였습니다..라고 공감의 박수를 치는 수준일테지만...<마푸히의 집>...을 읽다보면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이가 주인공이 아니였던 거란 사실을 알게 될 때 작가의 상상력이 마냥 부러워진다.특히 <<노인과 바다>>가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을 거란 보르헤스의 의견에도 공감...'진주'가 등장하고 탐욕스러운 거래꾼들이 이야기를 끌어갈 때만 해도,인간의 탐욕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단정지어버렸다.그러나,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말처럼,허리케인이 섬을 강타하고 대부분이 사람들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구사일생을 살아난 나우리,는 마치 노인과바다의 산티아고노인을 연상하게 만들었다.아이러니 한 건 그녀가 다시 살아날 힘을 얻게 된 건 유대상인에게 강탈당하다시피 했던 '진주'를 나우리가 다시 손에 쥐게 되면서다.결말은 묘하게 해피앤딩 같기도 하고,혹 정말 유령은 아니였을까? 라는 싱거운 상상도 해보게 만들었지만,재미는 소리없이 조용했던 나우리여인의 등장이였다고 본다.허리케인의 공포를 묘사한 장면도 잊지 못할 것 같다.<삶의 법칙>은 소설이란 느낌보다는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그러나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러나 역시 그럴수 밖에 없지,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그려낸 방식이 조금은 세게 그려져서 외면하고 싶었지만 말이다.이야기로만 보자면 <잃어버린 체면>이 가장 재미있었다. 제목 때문에 주인공 남자가 서서히 인간의 무언가를 잃어버리고,살려고 누군가를 배신하는 걸까.생각했는데..설마 했던 마음이 그대로 결과로 드러나는 걸 보면서..그저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다.<마다스의 노예들>은 전체를 다 이해 했다거나 어느 쪽으로 옳고 그름을 말하기가 참 곤란했다.그런데 '섬뜩한 메커니즘'이란 단어로 소설의 전부를 말해준것 같다.실제 잭 런던이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그러나 보르헤스의 설명을 읽어보면,헤밍웨이나 잭 런던은 한때 폭력에 열광했던 때를 후회했다고 하지 않던가...자본주의자가 얻은 소득이 온당하지 않다고 해서,그에게 협박을 하고,실행되지 않을 경우,사람을 죽이는 미다스의 노예들이라 스스로를 지칭하는 이들이나,무고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저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항복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돈을 투자해서 저들의 실체를 밝히려고 했던 에벤 헤일 그의 말 중 가장 무서웠던 말은 "헤일 씨가 그자들의 요구를 수락한다는 한마디 말만 했다면 그 학살극은 당장 끝났을 테니까.그러나 헤일 씨는 그런 말을 거부했어.그분은 이렇게 계속 역설했다네.사회의 근간이 공격을 받았고,자신은 지키던 자리를 버리고 달아나는 겁쟁이가 아니다. 다수의 궁극적인 행복과 안녕을 위해 소수가 희생당하는 건 지극히 정당한 일이라고(...)"/130쪽 지금까지도 이러한 논리로 여러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헤일씨의 말이 무서웠고,섬뜩한메커니즘이란 보르헤스의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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