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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정원

[도서] 빨강 머리 앤의 정원

박미나 글그림/김잔디 역/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빨강머리앤의 컵잔에 라떼를 마시는 지인의 사진을 보는 순간 (불현듯) 나도..빨강머리앤..컵잔에 달달한 라떼를 마시고 싶어졌다...사실 <빨강머리앤>을 완독하지 못했다. 만화로 본 것이 전부랄까.그럼에도 한동안 예스의 대문사진을 장식했던 빨강머리앤..이 기억났다. 캐릭터와 굿즈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편인데..부랴부랴..빨강머리앤의 컵잔을 찾아보고..속초에는 빨강머리엔..이름으로 문을 연 카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발견(?)한 책 <빨강 머리 앤의 정원> 몽고메리 원작을 온전하게 읽어내지는 못했지만..결국 내가 궁금했던 건 작품 속에 등장한 식물..이었나 보다^^

 

비누풀

 

"정원은 크고 오래된 버드나무와 키 큰 전나무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늘을 좋아하는 꽃들이 나무 아래 가득 피어 있었다.반듯하게 직각을 이루는 길가에는 조개껍질이 오밀조밀 박혀있어서 물기 어린 빨강 리본을 두른 것 같았고,길에 늘어선 화단에는 예스러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장밋빛 금낭화와 화려한 진홍색 작약,향긋한 흰색 수선화,가시 돋친 싱그러운 스코틀랜드 장미,그리고 분홍,파랑,하양 매발톱꽃과 연보랏빛 비누풀들이었다"/148쪽

 

꽃들에게 관심을 두고 나서야 비로소 작품 속에 다양한 식물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깝게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미나리아재비,미모사,산사나무,흰독말풀 등등..예전에는 메모만 해두고,다음에 찾아보자며 게으름을 피었던 것 같은데,요즘은 바로바로 찾아보려 노력중이다.그러다 보니 이렇게  책 속에 소개된 식물만,혹은 요리만 모아 책을 출간하는 것도 즐겁게 독서하는 방법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실물로 영접하진 못하더라도..꽃의 형태와 특징은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으니 말이다. 생소한 꽃들도 만났고,이미 찾아서 알고 있는 꽃들도 만났다. 비누풀을..설명하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반대로 식물의 등장의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었다.(거의 대부분의 느낌이 그랬던 것 같다^^) 전나무를 읽을때는 소리를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고,"(...)아마도 저녁에 전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감미로운 음악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110쪽 "마릴라가 날카롭게 말했다" 엉겅퀴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겠지만 엉겅퀴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알 것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조시는 파이 집안이쟎니 그래서 성질이 고약한 거야.그런 사람들도 세상에 뭔가 유익한 일을 하겠지만 솔직히 엉겅퀴보다 나을게 있을까 싶구나.조시도 교사가 될 생각이라던?"/36쪽  <빨강머리앤>을 완독하지 않은 입장에서 처음에는 꽃이름이 등장하는 문장만 발췌한 것이 낯설었는데..차근차근 읽어가다 보니,오롯이 식물을 만나는 것도 즐거웠고.꽃과 나무와 풀을  소재로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을수 있어 좋았다. 이제 상상했던 재미를 <빨강머리앤>을 읽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여러버전의 책들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골라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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