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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섬

[도서] 목소리 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김세미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들어선 덕분에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도 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Duet' 듣자마자..그녀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해서 나는 '목소리'를 주제로 한 책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급적, 노래와 목소리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를 찾아낼수 있기를 바랐다..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목소리 섬> 내가 기대한 방향과 거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틈틈히 찾아 읽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라서 냉큼 읽게 되었다.그리고 앞서 읽었던 <제 49호 품목의 경매>를 통해 만난 레메디오스 바로 의 그림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장면을  '목소리 섬'에서 만난것 같아 반가웠다. 보르헤스 선생의 컬렉션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목소리 섬을 포함해서 네 편 실려있다.'목소리 섬'은 굉장히 환상적인 소설인 동시에 현실적인 지점도 있었다.엉뚱하게도 식인종이..식인종으로 읽혀지는 않는 순간이 그랬다. 마법사 장인과 게으른 사위 관계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탐욕만을 부리는 사위에게 벌이 내려지는 걸까..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일 탐욕이 부른 비리..의 뉴스를 접하고 있어서인지..식인종이 나쁜지 마법사들이 더 나쁜 사람인지..아니 누구더 나쁘고 인간다운지..는 모르겠다. "부족 사람들이 그에게 집을 주고 먹을 것을 주고 아내를 주고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나이 든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과 족장들이 그를 유력자처럼 존중헤서 대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46~47쪽 정말 식인종 사회가 저와 같을수도 있겠지만..나는 세상에 공짜가 없는 이유로 읽혔다.

 

 

레메디오스 바로의 그림이 궁금해서 <레메디오스바로 연금술의 미학>을 빌려왔지만..상상 이상으로 초현실적인 그림이라며...살짝 당혹스러웠는데..'목소리 섬' 과 비슷한 결의 그림('몸 도둑)을 만난것 같아 반가웠다.<병속의 악마>는 짧은 순간 '파우스트'가 연상되기도 했다.악마와의 거래..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파우스트..가 떠올려지는 탓이다. 악마의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다.유혹인걸 알면서도 멈출수 없는..마지막 앤딩 부분은 살짝 싱거웠지만..악마의 유혹으로 부터 멈출수 없었던 순간순간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병이 있다고 하면..뿌리칠 수 있을까? <마크하임> 1인극으로 무대에 올려도 될 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보였다.무대에는 마크하임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왜 안 되냐고 지금 나에게 묻는 겁니까?" 그가 말했다."이봐요,여길 봐요.이 거울 속을 보란 말입니다. 거울에 비치는 당신 모습을 봐요! 그 모습을 보는 게 좋습니까? 아니요! 나도 싫습니다.그 누구라도 싫을 겁니다"/116쪽  <목이 돌아간 재닛>  마녀사냥에 관한 이야기로 읽혀질수도 있겠지만,종교 신념을 의심하지 않던 슐리스 자신이 악마로 부터 받은 공포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한 소설이란 느낌을 받았다.

이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재미나게 읽었고 '보물섬'도 읽었으면서 정작 작가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 처음으로 접한 단편은 대체적으로 결말이 조금씩 아쉬웠다. 장편이 더 잘 어울리는 작가는 아닐지... '보물섬'을 읽을 당시 다른 작품도 챙겨 읽어야지 생각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 건..단편을 읽으면서 아직 읽지 못한 장편들이 머릿속에 줄줄이 따라왔기 때문이다.(ps...<난파선><발란트래 경> 등등은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는 듯 하다. 출판사마다 개정판 무슨무슨 특별판으로 같은 작품을 여러 번 출판하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품에도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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