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속에 숟가락 넣고
이제 노을이나 먹고 싶어
밤은 늘 무거웠고
별들은 너무 시었어
햇빛 조금,구름 조금,싱싱한 하늘 조금
이제 거짓말 같은 노을이나 먹어 둘래
은빛 숟가락 진군하라
일순의 감격처럼 노을은 쉬이 녹고
검은 보리떡 밤이 오리니
미친 듯이 퍼 올리려므나 저 노을이나
배추 한 포기
저 물고기 한 마리
무얼 먹고 사는 줄 알아?
피로 쑨 죽 한 사발 저거나 먹어 둬야
미친 듯이 퍼 올려야지,저 노을이나
석양을 아름답게 노래한 시인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석양빛에 더 깊게 황홀해지게 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