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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영화] 도플갱어

개봉일 : 2003년 10월

구로사와 기요시

일본 / 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03제작 / 20031010 개봉

출연 : 나가사쿠 히로미,야쿠쇼 코지,에모토 아키라

내용 평점 3점

인간은 누구나 '선하다' '악하다'로 규정지어질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닌 존재이다. 하나의 속성에 얽매이는 것은 스스로를 자학하는 꼴에 지나지 않으며,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이런 속성이 하나로 깊게 규정되는 경우도 있다. 아주 악랄한 놈이 있다거나, 너무도 선한 인간이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도플갱어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허나 이를 위해서 프로이드의 욕망이론이니 어쩌니를 떠들어댈 필요는 없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너무도 쉬운 것이니! 예를 들어보자. 직장을 다니는 이들이 겉으로는 열심히 일을 함에도 속으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가끔 폭주를 하는 경우.. 또는 매일같이 착한 일만 하던 소녀가 한번쯤 나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일탈의 욕망을 꿈꾸는 것처럼 그 욕망이라는 것은 이미 알면서도 모르는 것. 모르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있는 그런 것이다. 그렇게 주인공은 두개의 페이스를 연기하고 있다.

 

'세컨드'라는 영화가 있다. 1966년도 작품인데 이 영화. 굉장히 놀라우면서도 무섭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페이스오프와 트루먼쇼, 존말코비치되기, 오픈유어아이즈 등의 영화들을 한데 결합시켜놓은 듯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이 영화는, 아예 욕망 자체를 이야기 속으로 깊숙히 밀어넣은 후 주인공으로 하여금 제 2의 삶을 살아가게끔 만든다. 새로운 삶! 재탄생(REBORN).. 이를 도플갱어와 견주어 볼 때 유사점은 바로 그 욕망이 진실된 것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며, 차이점은 도플갱어에서는 그것을 이겨내는 반면, 세컨드의 경우에는 타인을 위한 희생으로 끝을 맺는다는 것이다. 즉, 도플갱어가 개인의 욕망에서 맴돌고 있을 때, 세컨드는 시스템을 맴돌며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파이트 클럽' 역시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인간이 탈출구를 필요로 할 때 구원의 천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소재이다. 그렇지만 바로 그러한 측면 때문에 도플갱어가 빛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지 코믹한 요소가 다분히 많이 섞여 있다는 측면과 그 허무함을 끝까지 잘 이어나간다는 점이 좋긴 하지만, 딱히 그것을 위해서 이 작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으니! 아쉬움은 그냥 아쉬움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하...

 

'세컨드'와 '파이트클럽'이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한 영화라면, '도플갱어'는.. 아무래도 조금 어긋난 작품이 아닌가도 싶다.

 

구로사와 기요시! '밝은 미래'는 참 재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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