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느 날의 일이었다.
어린 녀석들이 어린 소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그녀석들은 결국 풀려났다. 실형선고는 없었다!!
40명 이상의 가해자 모두~~'
배우 전도연이 칸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서 잠시나마 인기를 끌었던 작품, 밀양!
작품성이야 이미 이창동이라는 이름이 그것을 커버하고 있으니..
이 작품을 본 이들! 누구나 기립하고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밀양이라는 제목처럼 순수하지 못한!
그래서 더욱 그 속내가 궁금한 작품이기는 한데..
정말 그럴까?
혹은 정치적인 의미에서 '거짓말이야~'를 'BBK사건'때와 연관지어 본다면..
그 기괴함 역시 아스트랄할 정도이니! 그냥 웃어넘기자~
이미 현실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침묵하게끔 만들었으니까!
밀양은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에서 생활을 하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녀에겐 자식이 있고, 자식은 끝내 죽는다.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이 떠오르는 이 몹쓸 장면들!! 트라우마..
그렇지만 어찌 감히, 전도연의 손에 피를~
그녀는 결코 이영애가 아니었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그래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게된다면..
헌데 자식을 죽인 범죄자가 그녀보다 먼저 구원을 받았다.
그녀가 용서를 한 것도 아닌데, 그는 이미 구원받았다고 한다.
이 미칠놈의 상황이 다시금 그녀를 미치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가리키던 신을 향해서 손가락질을 하고..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를 외친다.
그럼에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죽고, 혹은 누군가는 범죄를 저지르고..
누군가는 남아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치유받고..
그렇지만 그것은 밀양이라는 지역에서만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송강호가 말했듯이, 이는 어디서나 일어나는~
그런 평범한 이야기인 것이다.
밀양..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그런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일로 상처를 입었고, 누군가는 구원을 받았다.
가해자들은 아마도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을 것이며..
피해자 역시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치유하고, 치유받고..
누군가는 상처를 입히고 치유받고, 치유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