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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친정 엄마로부터 주문이 들어왔다.

배게 10개!!!!!!

헐~~~ 장만한지 3년된 미싱만 믿고 엄마는

너무도 쉽게 10개!!!라고 말해버리신다.

미싱 장만하고 따로 수강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나는 아직도 직선박기만 하고 있는 미싱 초보다.

물론 배게 만드는데 직선박기 이외에 큰 기술은

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에겐 힘들고 시간이 걸리고

없는 요령을 짜내 지퍼 달고 게다가 엄마는 레이스까지

달아달라고 하신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배게에 레이스는 무슨......이라며

속으로 생각했지만 엄마도 레이스 달고 싶은 여자다..

4살짜리 딸도 핑크 아니면 레이스는 꼭 있어야한다.

나이를 먹으면 도로 아이가 된다고 하는 말 우리 엄마에게도

적용되는가보다. 그게 아니라도 엄마는 갱년기를 맞아

조금 주춤하겠지만 여전히 여자의 호르몬을 뿜어내는 여성이다.

그래서 군소리 않고 OK했는데 아~

레이스는 주름 잡아야하고 달 때도 자꾸 어긋나서 한번 풀기도 했다.

2주가 지났는데도 겨우 2개 완성하고 지금 세개째 만들고 있는데

나머지 7개는 얼마나 더 걸릴까?

하지만 친정엄마의 바래지 않은 여성성을 반가워하며 꾸준히 레이스

달린 배게를 만들어야하는 나는 바로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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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직선 박기를 한다는 말을 보니 처음 운전할 때 왕십리에서 종로까지 차선도 못바꾸고 직선으로 달리던 시절 생각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유자재지요. 배게 10개 주문하시는 어머님이 있어 좋겠어요, 오늘 같이 명절 연휴가 되니 어머니 생각납니다.

    2014.01.30 20:51 댓글쓰기
    • 생각쟁이

      아직까지도 미싱 직선박기, 운전은 겨우 직선박기를 끝냈는데 차가 퍼져서 못 타는 바람에 운전 역시 직선박기로 돌아간듯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엄마. . 시집에서 보여주신 어머님 모습도 기억나네요. 모든 어머니는 성자요, 나 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은 엄마가 되었지만 마음과 틀리게 날마다 전쟁입니다. ㅋ

      2014.01.30 21:5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