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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생쥐

[도서] 도서관 생쥐

다니엘 커크 글,그림/신유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을 읽다 보면 그 책을 쓴 작가가 보통 사람이 아닐 것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정말 경이롭고 비범하고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런 작가들은 우리네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뇌구조를 가졌을까?

어떨 땐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작가의 프로필을 샅샅이 뒤져 보면서 뭔가 특별한 성장 과정이나

삶을 찾아 보려고 애쓸 때가 있다.

도대체 그 작가의 천재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왜 우리는 이다지도 평범하고 글재주 없이

평생을 남의 책을 읽으며 살아야하는데

그 작가는 도대체 무슨 재주를 타고 났는지 아니면 어디서 어떤 재주를

배웠기에 글로써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것일까...

국경을 넘나드는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작가는 전생에 하느님이었을까 부처님이었을까?

단순히 지식으로 무장했다고 해서 그런 글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나는 어쩌면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이 살짝 있을지도 모르겠다.

남들보다 조금 더 목말라하기에 이번에 만나게 된 아이들의 그림책이 

단순히 아이들 그림책으로만 보이진 않는다.

 

제목이 [도서관 생쥐]다...

책을 많이 읽은 생쥐는 어느날 글을 써보기로 결심한다.

생쥐는 나를 보고

[왜 그렇게 어려워하는거죠? 우선 한번 써보세요!!!]

이렇게 말한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별 거 아니라는 듯이......

그럴려면 나도 생쥐처럼 도서관에서 책을 파고 살아야하나?????^^;;;;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제목도 [CATS]인 책을 밟고 서서

 자기 책 속의 삽화로 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도서관 생쥐 샘!!


 
 
책을 펼치니 생쥐가 [쉿!]이라며 조용히 해달라고 한다.
그래~ 맞다! 도서관에선 조용히 해야하지..
그리고 도서관에 찾아온 친구들에게 들키면 안되니까 조용히 해야겠지...

 


 
 
샘은 낮에는 작은 쥐구멍 안에서 지내고 밤이 되어 조용해지면 달빛 아래서 책을 읽는다.


 
 
책 위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샘!!!
그 옆에는 벌써 다 읽었는지  아니면 읽으려고 꺼내 놓은 건지 책이 쌓여있다.
샘은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섭렵한다.


 
 
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마음이 풍성해진 샘은 직접 가보지 않고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많은 경험을 한다.
마음속으로 벌써 우주에도 가보고 항해도 해보고 화가도 되어보고 야구선수까지 되어 본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세상만 살아본 샘은 책을 통해 세계를 알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마침내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글쓰기 책에서 '자신이 아는 것을 써라'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 샘은

 

자신의 이야기로 첫 책을 완성한다.

 

사실 도서관 생쥐 샘 본인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운 글감이 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흥미로운 글감이 되는것 아닐까?
사람들은 저마다 드라마 극본이 될 법한 인생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친정 엄마는 툭하면 꺼내는 말이
' 내 살아온 얘기로 말하자면 책을 여러권 쓰고도 남았다.'
들어보면 정말 드라마는 울고 갈 정도로 엄마의 인생은 엄마 주연에 , 아빠와 우리 두 남매 외에 많은
사람이 조연이 되어 드라마가 여러개 완성되고도 남을 특별한 사건들로 가득하다.
자신이 아는 것 중에 가장 확실히 아는 것은 바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아닐까?
그래서 샘은 [찍찍! 어느 생쥐의 삶]이라는 제목의 책을 써서 책 사이에 꽂아놓는다.
책 표지 아래에는 [글.그림 샘]이라고 적혀 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다가 샘의 책 표지 그림이 나오면 나는 일부러
[글.그림 효성] [글.그림 현경]이라고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어본다.
아이들은 샘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정말 자신들이 그림책을 쓴 것처럼
우쭐해서 엄마가 한번 더 말해줘도 개의치 않고 다음 얘기를 기다린다.


 
 
어느 친구가 샘의 작은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은 도서관의 인기 도서가 된다.

 


 
 
책을 세 권이나 달아서 쓴 샘은 도서관에서 인기있는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책임 사서로부터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제의받는다.
그런 제의가 싫지 않지만 당황스러운 샘의 표정이 그림 속에 여실히 드러난다.

 
 
 
샘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선 글쓰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샘은 아이들을
작가로 만들 프로젝트를 구상해낸다.
그것은 바로 빈 곽티슈 안에 거울을 넣어놓고 들여다보는 이의 얼굴이 비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작은 현수막에 [작가를 만나 보세요!]라고 적어놓는다.
아이들은 곽티슈 상자 옆에 놓인 작은 빈 공책과 연필을 집어들고
자신만의 책을 쓴다.
작가가 되는 것이다.


 
 
샘의 의도대로 아이들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책이라곤 써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책을 다 읽고 아이들에게 우리도 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을 때 예상 외로
아이들은 호들갑을 떨며 동의했다.
[글.그림 효성] [글.그림 현경]이라고 표지에 적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나와는 틀린 아이들이다.
겁이 없고 세상에 안될 일이 무엇이 있으며 자신들이 한다면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세상을 참 쉽게 사는 5살, 7살 아이들..
이럴때 엄마는 조금 도와줘서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싶다.
그렇게 어려워할 것 없다고....
그런데 그 말은 정작 나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위대한 작가들이 대단하지만 내가 당장 그들처럼 제대로 잘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일, 사소한 일, 특별한 일을 적어내려 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글쓰기는 시작된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어려워하지 말고 나의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나갈것!!
샘의 교훈이다.
 
 
 
도서관에 사는 생쥐 샘은 오늘도 글을 쓴다.
샘은 쓰고 싶은 글이 참 많다.
양 손으로 잡은 연필이 묵직해 보이지만 샘의 표정은 밝다.

 
아이들에게 자주 샘을 보여주고 싶다.
나 자신에게도 말이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우선은 쓰고 보자!!!
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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