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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무엇인가

[도서] 나란 무엇인가

히라노 게이치로 저/이영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이중인격, 다중인격은 아닌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

과연 몇 명이 손을 들까?

37년째 살아오면서 나는 나름 이런 생각을 자잘하게 일상 생활에서 해보기도 하고 인생의 몇몇 단계에서 제법 심각하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AB형이라서 그래..', '어릴적 가정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몰라'라며 자기합리화를 시켰던것 같다. 그리고 나이가 좀 들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이 생기다 보니  엄마인 내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심리학책과 육아책에 열광한 적도 있다. 내가 접한 얼마 안되는 모든 책들을 순위밖으로 밀어낸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심오한 전공서적도 아니다. 작가는 소설가이다.

히라노 게이치로가 자신의 삶 속에서 그리고 소설 속에서 다뤄왔던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나름 답을 만들어 우리들에게 풀어서 보여준다.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이름도 알고, 유명한 그의 소설 제목도 알면서 아직 한번도 그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 못할것은 없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과 소설 속에서 다룬 문제들을 중간중간에 풀어놓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서 그의 소설을 읽는다면 더 재미있게 빠져들고 소설이 말하고자하는 요점에 더 정확히 접근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그 [답]이란 바로 [분인]

인간을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개인individual]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로 나눌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분인dividual]으로 보는 것이 바로 그 해답이다. 육체는 나눌 수 없는 하나이지만 정신, 인격은 그 때 그 때 타인과의 관계에 따라 나눌 수 있다는 의미이다.

[분인]...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이다. 이 책의 초반에서는 사실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중반쯤 넘어가면서는 내가 그동안 나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중인격, 다중인격에 대한 의구심에서 조금씩 해방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소속된 인간관계속에서 타인과의 반복적인 관계형성이 결국 나 자신의 내면과 인격을 만든다. 즉 상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내[분인]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나로 인해 상대방의 인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을 다르게 대하면서 '왜 나는 일관성 없이 이런 상반되는 행동을 하지?'라고 느낀다면 그걸 가지고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나의 인격에 끼친 영향이 틀리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타인만 있으란 법은 없다. 얼마든지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타인이 생겨 그에 합당한 나의 부정적인 [분인]이 생성된다 하더라도 염려하지 말자. 다른 긍정적인 나의 [분인]을 발판으로 삼고 그 쪽에 가치를 더 두면 된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간단히 해결되는 듯하다. 그리고 그동안 어렴풋이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용어정의를 통해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나의 결론

 

그래! 내 마음 좀 편하게 살자!!!

 

내 안의 여러가지 분인을 부정하지 말자. 누구와의 관계에서 생긴 나의 분인이 더 소중한지 그리고 더 가치있는지 생각해보고 그쪽의 분인을 크게 만들자.

 

상호대차로 대출받은 [결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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