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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왜 자꾸 커질까?

[도서] 거짓말은 왜 자꾸 커질까?

헬레나 그랄리즈 글/수지 브리젤 그림/한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 표지만 봐도 벌써 한숨이 나온다.

표지에는 주인공 톰이 메고 있는 기타 위로 무언가 묵직한 것이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요괴워치]에 나오는 요괴마냥 올라 앉아있다. 내용상으로 따지면 요괴 뻥녀???

 

기타 교습비로 장난감 자동차를 산 뒤 부모님께는 제대로 기타 수업을 신청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할머니로부터는 기타를 선물 받고, 삼촌으로부터는 기타 받침대를 선물 받게 된다.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되고 톰의 불편한 마음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생각해 보면 나라고 거짓말이 낳은 저만한 돌덩이 져보지 않았던건 아니다. 어쩌면 사람이라면 그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거짓말을 해보지 않았을까? 거짓말을 하고 난 뒤에 답답하고 무겁고 불편한 마음을 느껴보았기에 그 감정이 싫어서 거짓말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된다. 물론 거짓말이 나쁘다고는 알고 있지만 사람은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실수로 거짓말을 할 때도 있지 않은가..... 직접 겪어보아야 다음부터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이라고 왜 거짓말을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실수든 고의든 거짓말을 하면 그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집 아이 둘은 톰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얼마만큼의 마음의 짐을 지고 있어야 했는지 보았다.  그리고 그 짐을 내려놓는 일이 실은 엄청나게 창피하고 힘든 일이지만 용감하게 내려놓기만 한다면 그 뒤로 봄날이 찾아온다는 것 또한 아이들은 보았다. 톰이 다시 편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기뻤다는 한 문장으로도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다른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후쿠다 이와오의 [빨간 매미]이다.  난  이 책을 자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이 책은 특히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고  난 뒤 불편한 마음 속에 갇혀 모든 일들이 부정적으로 보이게 되는 장면을 잘 묘사해준다. 매사에 짜증이고 신경질적이 되며 별 일 아닌것에 화도 낸다. 문구점에서 지우개 하나 훔친것 때문에 주인공 꼬마는 마음이 황폐해져 가는 것이다. 아마도 도둑질을 한 자기 자신이 나쁜 아이라는 자책감을 느끼고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일들이 꼬이게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문구점 주인 아주머니에게 지우개를 돌려주고 사과한 뒤에 주인공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착한 오빠로 돌아온다.

이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굳이 사건의 내용을 구구절절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사소했지만 훔치는 행위의 위력을 알게 되었다. 거짓말과 훔치는 것은 같은 맥락일것 같다. 

 

이 책에서도 물론 톰은 거짓말을 한 이후로 표정이 바뀌었다. 매사에 짜증이고 애꿎은 의자를 걷어찰만큼 화도 낸다. 진실을 말하고 나서야 톰의 표정은 편해 보인다. 책을 읽는 내내 톰과 같이 굳어있던 우리 아이들의 표정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이 되어서야 톰과 함께 밝아진다. 거짓말을 하면 안되겠다~라고 느꼈을 아이들이지만 사실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때 아이들이 이 책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빨간 매미]도 기억해 주길 바라며 가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엄마는 이 책들을 일부러 골라온다. 읽었던 책이지만 마다하지 않고 다시 들어주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하며 좋은 인성을 다져주는 그림책에 감사한 마음을 또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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