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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도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원저/살구(Salgoo) 그림/보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금 책에 손이 가게 만드는 고전문학들이 있는데 그 중에 몇 번이고 읽은 도서를 꼽으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어린왕자'를 꼽고 싶다. 확실히 학생일 때 읽었던 느낌과 어른이 되고 읽는 고전문학의 감정 포인트는 다른 것 같다.

 

 

 

 

 

이번에 팡세클래식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온다는 소식에 몇 번째인지 모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또 다시금 접했는데 살구님 그림이 이야기를 더 감성적인 느낌이 나는 동화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자장수 이야기로 속편이 이어질만큼 인기였기에 모르는 사람이 있나도 싶지만, 이렇게 감성적인 그림체가 더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또 다른 감상포인트를 독자에게 안겨주는 듯 싶다.만화버젼으로 된 도서도 읽었고, 문체가 많고 그림은 대충 그려진 도서도 읽었는데 뭔가 이번 도서는 소장하고 싶어지는 느낌이랄까

 

 

어른이 되고 나서 앨리스를 읽으면서 학생 때 받아들이기로는 앨리스는 모험심이 강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 엉뚱하다고 생각했던 이미지가 좀 바뀌었다. 초반에 시계토끼를  따라가게 되면서 떨어지는 부분에 취중하다보니 미처 깨닫지 못한 앨리스의 긍정적인 사고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이런! 이렇게 떨어져 봤으니 계단에서 넘어지는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겠는걸! 

집에서 다들 나를 얼마나 용감하다고 생각할까! 

아니, 이젠 지붕 꼭대기에서 떨어져도 잠자코 있을거야! 

 

떨어지는 중에 든 앨리스의 생각 중 -16p

 

 

몇 킬로미터가 가늠이 되지 않는 깊은 곳으로 떨어지면서도 앨리스는 하품을 하기도 하고 간간히 주변을 살피며 집에서 자기를 기다릴 고양이 다이너를 걱정하기도 한다. 어쩌면 자신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무서움을 떨치기 위한 노력일수도 있지만 앨리스는 긍정적이면서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움을 떨칠 수 있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수영을 해야 했을 때에도 만난 쥐에게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붙임성도 좋은 주인공 앨리스.

 

 

 

그 와중에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 수록 '내가 앨리스라면?'이라는 전제를 달게 되는 것 같다.

학생 때 필수 고전문학도서라서 읽어야 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큰 스토리에 집중을 했다면, 어른이 되서 다시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앨리스가 된 입장으로 소소해서 놓친 스토리와 주변배경을 살피게 된다. 

 

 

 

 

애벌레를 만난 앨리스에게 "너는 누구니" 라는 질문을 하자, "지금은 제가 누군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제가 누구인지 알았는데, 그 이후 여러 번 바뀐 것 같거든요"...."언젠가 번데기로 변하고 그 다음에는 나비로 변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지 않나요?" 라는 적절한 예시까지 들어가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앨리스는 그럼에도 자신이라면 혼란스러울 것 같지 않다는 애벌레의 대답에도 자신과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캐릭터이다. "아마 아저씨는 저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제 경우엔..."이라며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지 않는 공감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앨리스를 보면서 뭔가 앨리스에 대해 갖고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말들이 은근 눈에 쏙쏙 들어왔다. 

 

 

 

-어떤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어딜 가든 난 상관없어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겠네

-하지만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어.

-그래?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거야.

 

앨리스와 고양이의 대화 중 -116p

 

 

분명 '길'의 방향성을 묻는 앨리스와 고양이의 질문대답이, 어쩌면 당장에 드러나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대답같기도 한 대화예요, 저는 이 대답이 참 당연하지만 좋았다.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거야' 30대가 되어보니 가끔은 포기라는게 좋은 수단일수도 있지만, 그보다 포기하지않는 노력이 빛을 보게 하는 날이 더 많음은 분명해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이 가고자 하던 그곳의 어딘가로 나 자신을 도착시켜 줄거란 믿음으로 으랏차차하며 사는 청춘들에게 좋은 위로가 되어주는 한 줄이 아닌가도 싶다.

 

 

 


 

 

 

모자장수를 만나고, 교훈을 좋아하는 여왕을 만나더니 배심원 판결과 목을 치라는 선고를 받게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앨리스의 여행은 알고보니 모든 것은 강둑 나무 밑에서 언니 무릎을 베고 잠든 앨리스의 꿈이었다.

 

 

 

 

앨리스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언니에게 전하고, 차를 마시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앨리스를 바라보며 언니는 앨리스가 들려 준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며 어린 여동생이 어떤 어른으로 자랄지를 그려요.

 

 

 

언니가 앨리스의 미래를 그려보는 대목의 스토리는 사실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다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알게 됐다. 앨리스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어디선가 이렇게 고전문학을 풀어내는 작가가 되었을것 같다.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지만, 어르니인 어른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도서!

중간중간 너무 감성틱한 그림체가 더욱 스토리에 빛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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