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으면서 내가 옛날 사람임을 더 새삼스럽게 느낀다
책을 종이를 만지며 넘기는 소리가 좋다
예전에는 책장을 넘기는 소리도 몰랐는데 지금은 책장의 소리가 좋다
요즘 웹 만화를 보며 책 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데 편리함과 빠른 템포가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의 느낌이 더 좋다
그래서 시집이 더 좋은가 보다
방 문객 정현종의 시 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나에게 포옥 내 마음 속으로 들어 온다
이 시를 읽으며 또 느낀다
사람들의 만남과 인연에 더 많이 충실하고 열심해야 하며 스치듯 지나가는 만남 까지도
나의 인생에 한 자락임을 잊지 말자고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다가 갈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