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장 최신의 K-pop 분석서입니다. BTS를 포함해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등의 '공통되는' 어떤 특성이 전세계인의, 특히 전세계 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특정 그룹의 성공 신화라기 보다는 문화비평서에 가깝습니다. 여러 아이돌과 아이돌 팬들의 반응 에 대한 광범위한 관찰을 통해 K-pop이 K-pop이게 하는 공통 요소는 무엇인지, 왜 그게 공통 요소일 수밖에 없는지를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보여주는데 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K-pop은 그 팝적 특성 때문에 세계 보편적인 세련됨을 추구함과 동시에 한국적인 요소를 포함해야하기에 민족주의적 성격을 띌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K-pop을 둘러싼 각종 현상을 결코 '한류'라는 국뽕적?이고 다소 폭력적인 하나의 개념 안에 뭉뚱그려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빌보드 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 달성의 토대를 좀 더 분석적으로, 그치만 압축적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북저널리즘다운 책(시의성+좋은 내용)이어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