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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상처는 치유하기 쉽다.

드러나지 않은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다.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난 상처는 약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가 된다.

그런데 몸속에 난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다. 다행히 현대의학의 발달로 전보다는 병을 고치기 쉬워졌지만 그래도 치유하기 어려운 질병이 있다. 특히 폐암이 그렇다.

 

마음에 난 상처는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그 상처를 밖으로 끄집어내야 치유가 된다. 글이든 말이든 어떤 식으로든 표출해내야 한다. 그래야 그 말을 들은 사람이나 그 글을 읽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상대방의 상처를 진심으로 보듬어주고 치유해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누구든 자신의 상처나 치부를 아무에게나 들려주거나 보여주기는 힘들다. 가장 좋은 조건은 사랑하는 가족이다. 그 중에서도 나와 피가 연결된 가족이다.

 

최근에 난 엄마의 상처를 치유해 드렸다. 아빠에게도 또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엄마만의 오래된 상처가 있었다. 난 그 말들을 듣고 너무나 놀랐지만 엄마를 보듬어주고 감싸주었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상처의 흐릿한 형채를 알아채고 엄마의 상처를 입 밖으로 꺼내도록 도왔다는 점이다. 이때 엄마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딸의 진면목을 봤다고 놀라는 동시에, 그동안 가슴속에 얹혀있던 것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라면서 무척 좋아하셨다.

 

그렇다. 마음속의 상처는 이렇게 밖으로 드러내야만 치유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혼자만의 상처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드러내도 극히 일부분이다. 혹은 드러내도 그것을 듣거나 읽은 사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가족과도 서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의 삶은 불행하다. 그래서 보통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남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볼 수 없고, 불행하기를 바란다. 자신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남은 불행하기를 몰래 바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남의 행복을 바라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니다. 그래서 최대한 훌륭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뭇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한 사람 혹은 몇몇 사람을 사냥감으로 삼는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일상을 낱낱이 들여다 보며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가 처참하게 무너지게도 한다.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노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 능력을 이용하여 돈벌이로 삼는다. 과연 본인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의 일상과 마음을 엿보면서 불행을 바라는, 그런 어리석은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의 상처부터 치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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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독서가

    최근에 어느 베스트 셀러 작가와 제가 겪었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아주 놀랍고 황당했던 일을 겪었죠.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세상은 넓고 ㄸㄹㅇ는 많다.

    2021.11.18 20:15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