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작가님의 시집.
나는 시를 잘 모른다.
모른다기보다 어려워한다가 맞을 것 같다.
과거 언젠가 류시화 시인의
어느 시의 한 구절을 접하고
뭔가 표현하기는 어려운
마음 속 요동을 느낀 적이 있었다.
어렵다고 느끼던 시가 사실은
어렵지 않게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계기였다.
류시화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문장과 단어의 학문적 분석을 할 필요는 없다.
눈으로 읽지 않고 가슴 속에 담는다.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속에 작은 요동이라도 느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