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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도서] 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제시카 브로디 저/정지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한때 이야기를 사랑한 사람이었다.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열광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그것들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나만의 글을 직접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글을 읽고 감상하는 사람으로서 예술을 즐길 뿐이지만 내 가슴 한편에는 늘 창작에 대한 욕구가 숨어 있다.

 

창작을 시작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꽤 많은 작법서를 접했다. '글쓰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법서 추천을 받았을 때 영화 시나리오 작법서의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예컨대 작법서 추천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세 작품 <Save the Cat! : 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8가지 법칙>,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가이드> 등이 그러하다. 오늘날 웹소설의 열풍이 계속되면서 장르소설 작법서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나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작들 중에 선별한 것임을 밝힌다.

 

오늘의 서평 책 <Save the Cat! : 나의 첫 소설 쓰기>는 앞서 언급한 유명 'Save the Cat'의 시리즈로 소설의 15가지 법칙을 설명하는 책이다. 여기서 소설의 15가지 법칙이란 플롯의 공식을 의미한다. 책은 이 15가지 법칙을 소개하며 어떤 크기의 사건이 언제, 어떻게 독자에게 제시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모든 성공한 이야기에는 이 플롯의 공식이 사용되었고, 사람들은 이 특정한 스토리텔링에 매혹되기 마련이니. 이 책은 플롯과 구조를 소개하며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설정, 주인공의 궁극적인 목표와 변화 등의 중요 요소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은 플롯(이야기의 순서)의 공식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궁극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크게 4막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1막 : 시작하며, 무엇이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기는가? (1장)

책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Save the Cat!'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법을 짚고 넘어간다. 'Save the Cat'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다소 비호감 캐릭터라면 초반에 고양이를 구하게 함으로써 비호감 캐릭터지만 독자들이 응원할 마음이 생기게 해 주는 무언가를 말한다. 이 '응원하게 되는 주인공'에 대한 설명들을 이후에 플롯의 공식을 설명하면서도 등장한다.

 

2막 : 세이브 더 캣 비트 시트 (2장)

나는 2장의 대략 90 페이지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책은 본격적으로 잘 쓴 이야기의 공식을 설명하며 3막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고 15 비트로 이야기를 세분화 시킨다. 이렇게 나눠진 비트들을 이후 구체적인 예시와 이야기 요소들을 통해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책은 여러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우리가 만든 주인공과 이야기를 점검해 볼 수 있게 돕는다.

 

이 파트에서 작가는 스토리텔링 워크숍을 열어본 사람답게 초보 작가의 잘못된 생각이나 방향, 실수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그의 허를 찌르는 지적에 뼈가 아플 정도이지만 그 후에 따라오는 꿀팁 노하우와 깨달음은 마치 60만 원짜리 시나리오 제작 특강을 20700원에 즐기는 기분이다. 그만큼 책의 저자는 초보 작가에게 설명하듯이 설명하고 강조하고 이해시킨다.

 

3막 : 세이브 터 캣 10가지 소설 장르 - 추리물, 통과의례, 집단 이야기, 슈퍼히어로,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문제, 바보의 승리, 버디 러브 스토리, 요술 램프, 황금 양털, 집 안의 괴물 (3장 ~ 13장)

이 장르 소개 파트는 'Save the Cat'의 기준으로 나뉜 장르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실제 작품을 토대로 분석하는 파트이다. 이 장르들은 작가가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할 특정 요소를 가지고 있다. 4장부터 13장까지 유명 소설 작품이 제시되고 우리는 앞서 배운 세이브 더 캣의 15가지의 비트를 적용해 그 작품을 직접 분석한다.

 

<Save the Cat! : 나의 첫 소설 쓰기>에서 분석하는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 걸 온 더 트레인

- 연을 쫓는 아이

- 헬프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미저리

-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에브리씽 에브리씽

- 트웬티즈 걸

- 레디 플레이어 원

- 하트 모양 상자

 

<Save the Cat! : 나의 첫 소설 쓰기>는 2018년에 출간된 서적답게 비교적 최근의 소설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대부분의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 유명 소설들이다. 실제 소설 원작을 읽지는 않았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을 짐작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그럼에도 한국인 독자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작품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에브리씽 에브리씽>, <트웬티즈 걸>, <하트 모양 상자>가 그러한데 나는 이 작품들을 처음 들어봤다. 검색해 본 결과 한국어 번역본이 없는 소설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 사실 장르 소개 파트는 해당 작품을 위주로 분석하고 설명하기 때문에 이 작품 선정이 미국 독자들에게 최선일 수 있겠지만, K-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4막 : 나를 유혹해 봐!, 작가를 구하라! (14장, 15장)

이제 실천 파트이다. 저자는 여기서 팔리는 로그 라인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초보 작가들이 흔히 가진 질문에 대해 답을 한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본인의 작품을 분석하는데 사실 이 작가의 소설 또한 한국어 번역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거나 궁금하지는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만약 누가 내게 작법서 추천을 묻는다면 나는 <Save the Cat! : 나의 첫 소설 쓰기>를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이야기의 기본 원칙을 굉장히 섬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감을 떠올려 이야기를 구상하고 써 내려가기 시작한 초보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이야기의 중심 구조 즉, 뼈대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당장 적용하고 사용해야만 하는 '필승 이야기의 공식과 원리'를 설명한다.

 

사실 초보 작가는 작법서에서 "여러분은 아이러니를 활용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해봤자 아이러니라는 것을 이해만 할 뿐 적용시켜서 온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전에 이야기의 뼈대에 대한 학습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앞서 설명했듯 초보 작가라면 누구나 정독하고 소화시켜야 할, 이야기의 근본에 집중하며 워크숍처럼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는다. 나는 원래 책에 줄을 긋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이 책만큼은 밑줄을 쫙쫙 쳐가며 읽었다. 그만큼 이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라면 나는 <Save the Cat! : 나의 첫 소설 쓰기>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았으며 개인적인 소감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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