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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도서]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오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저도 마약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더라도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근본부터 챙겨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는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지만,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라는 부제를 보면 ‘아하!’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대개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전공하다가 중도에 접고, 바리스타, 기자, 방송작가, 팟캐스트, 세계일주 등의 이력을 쌓았다고 합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듯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살아온 날들과 ‘마약’이 연결되지 않아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답은 에필로그에 있었습니다. 2015년 팟캐스트에서 다루었던 마약관련 에피소드를 진행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마약과 관련된 분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은 ‘마약 그 자체’라기보다는 ‘국가의 마약 탄압’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배경 때문인지 방송보다는 상당히 순화되어 있지만, 책의 내용도 마약에 대한 엄격한 관리기준을 풀어야 한다는 암시를 담은 것으로 느꼈습니다. 특히 대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마약류로 분류되는 것들은 필로폰이라고 부르는 메트암페타민, LSD 등을 포함하흔 향정신성의약품이 217종이나 되고, 코카인, 헤로인 등 마약이 113종, 대마가 1종, 그리고 임시마약류가 86종 해서 마약류는 모두 337종이고 임시마약은 86종, 그래서 모두 423종이나 된다고 단속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에 본드, 부탄가스, 아산화질소 등도 환각물질로 지정해서 흡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마약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사회를 좀먹는 나쁜 것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런 생각이 편견일 수 있다는 지적도 인용합니다. 편견하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복면가왕이 생각납니다. 편견은 때로 사람들의 사고를 경직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 혹은 마약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변명치고는 구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마약으로 삶이 파탄에 이른다고 하지만, 마약 때문에 삶이 파탄에 이르는 것인지, 아니면 삶이 파탄에 이르러 마약을 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인용 말입니다. 삶이 파탄에 이른 모든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닐 터이니 말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신뢰해도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혹시 틀렸다한들 누가 알겠느냐고 한 발을 빼기도 했는데, 요즘 누리꾼들은 사실 확인에 있어서는 대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신경을 좀 써보았습니다. 20쪽에 ‘명약과 독약의 차이는 단지 복용비율에 의존한다’라는 말을 의성 히포크라테스가 했다고 적었는데, 이런 요지의 말은 약학의 아버지 파라켈수스가 한 말로 기억합니다.

마약이 태초부터 있었다는 설명은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태초에는 물질만이 있었을 터이니 말입니다. 또한 인간이 진화된 것도 혹은 인류가 사냥과 채집단계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도 마약과 관련되어 있다는 설명도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교양으로 읽는’이라는 제목보다는 ‘재미로 읽는’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가 방송작가로 활동한 경험이 책에 잘 녹여졌다고 보이는 점은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은 또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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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na

    꽤 유익한 책 같네요. 근데, 마약에 관해서 재미로 읽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8.08.04 12: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눈초

      혹시 읽으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동의하실 수도 있습니다.ㅎㅎ

      2018.08.04 20:17
    • 파워블로그 ena

      궁금하네요.

      2018.08.04 21:25
    • 스타블로거 눈초

      그래서 저도 리뷰어 신청을 했었지요.

      2018.08.05 10:2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