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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디지털)

[영화] 숨바꼭질 (디지털)

개봉일 : 2013년 08월

허정

한국 / 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3제작 / 20130814 개봉

출연 : 손현주,문정희,전미선

내용 평점 5점

<영화 64> 숨바꼭질 - 강박증 그리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시사회에 초청되어 허정감독의 신작영화 <숨바꼭질>을 미리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모이라는 시간에 여유있게 도착했지만 목을 제키고 보아야 할 정도로 앞자리였습니다. 시사회에 온 사람들 가운데 유일한 시니어(?)로 보일 정도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입장권을 받기 전에 스포일링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미리 사인을 해달라는 이유는 아마도 미스터리물인 만큼 반전을 미리 알고 영화를 관람하게 되면 긴장도는 물론 재미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점에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숨바꼭질>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도의 스토리는 인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扮)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문정희扮) 가족을 만난다. 낡은 아파트의 암호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수’는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된다.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 어린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형의 아파트를 뒤로한 채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돌아온 그 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서 봤던 암호가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서 새겨진 것을 발견한다(숨바꼭질 암호 □1○1△2). 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가 시작된다!”

 

 

언젠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이었던가 남의 아파트에 숨어서 생활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홍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우리 집에서 일어난다면 얼마나 끔찍한 노릇이겠습니까? 그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공연히 집안에 있는 옷장과 같은 수납공간을 다시 뒤져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인종 옆에 새겨진 암호는? 글쎄 우리집에만 표시가 되어있었다면 알리바바처럼 모든 집에 똑같은 표시를 해서 범인을 헷갈리게 만들었을 터인데, 그 표시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나타내는 숫자이니 호구조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터입니다.

 

 

사실 성수는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닌 형에 대한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결벽증은 형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식음료 전문점을 운영하는 성수는 컵 하나는 물론 손님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변기까지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닦아야 됩니다. 당연히 집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내(전미선扮)가 그의 상태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수와 같은 증상을 강박장애라고 합니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강박 장애(强迫障碍,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사고나 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성 장애는 강박적 행동과 강박적 사고로 구분이 되며, 강박적 사고가 불안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강박적 행동은 그것을 중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때는 떨쳐버리거나 중단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하게 되는 상태를 겪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에 의해서 강박성 장애는 DSM-IV(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의해서 불안 장애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성수는 형이 연상될 때 특히 무언가를 씻는 강박적인 행동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강박 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연구결과 강박 장애는 생물학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세로토닌’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서 발생하게 되기도 하고, 뇌의 전두엽과 기저핵 부위를 잇는 신경망의 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성수의 이런 강박적 사고가 이들 가족을 사건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은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는데, 여기에 더하여 두 아이들 역시 일조를 한다고 하겠습니다. TV에서 방영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를 너무 예뻐하다 보니 적절한 선에도 포기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는 경우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라는 병으로 보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역시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注意力缺乏 過多行動障碍), 줄여서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가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과 학습장애를 보이는 소아청소년기의 정신과적 장애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注意力缺乏 過剩行動障碍)라고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주로 3세 이전에 발병하지만 정규교육을 받기 전에는 그저 산만한 편이라고 치부하기 쉽다고 합니다. 우울증과 품행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등이 같이 나타나기 쉽다고 하는데,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며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증상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감정의 변화가 크고 기억력의 저하 증세가 보인다. 소근육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학습능력저하가 나타나 학습장애가 생긴다. 대체로 청소년기가 되면 증세가 호전되지만 드물게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유지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학습능력 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역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므로 이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이 이병을 앓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철딱서니 없는 행동으로 가족들을 위험으로 빠트릴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성수가 형의 집 사정을 살피러 올라간 사이를 참지 못하고 생소한 동네 구멍가게에서 게임을 하겠다고 칭얼대는 아이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을 병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엄마 책임이 클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 107분 동안 극장 안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도 들릴 정도로 모든 관객들이 숨을 죽이고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화면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입양된 성수가 형을 제치고서 부모의 유산을 차지하게 되는 과정도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성수에 대한 형의 원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개연성이 성립되고 성수의 강박사고의 뿌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형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입주민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몸을 숨길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꼬여 들이는 요소가 되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낡고 허름한 구조도 영화적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무대가 무대인만큼 쇠파이프와 식칼이 주요 범행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익숙하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피가 튀는 섬뜩한 장면은 마니아가 아니면 눈을 감아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성수의 촉은 사라졌다는 형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몸을 숨겼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아내는 형에 관한 이야기를 미리 하지 않은 성수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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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아

    저는 이 영화가 무서운 영화라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공포영화 같은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보면 괜찮을것 같네요^^

    2014.01.02 18: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눈초

      공포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깝지 않을까요?
      어떤 분은 진즉에 낌새를 챘었다고 하더군요..

      2014.01.02 20:0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