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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위인전

함현식 저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6월

 만델라는 시간이 지난 뒤 당시의 심경을 회고하면서 자신과 동료들이 실제로 사형을 '준비'했었노라고 말했다. 심지어 사형 선고를 받더라도 항소는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불의한 정권에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자신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자유를 향한 의지를 남아공 내 흑인 민중에게 고무시킬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나는 사형을 받을 준비를 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진실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야만 한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한 구석에서 믿고 있으면 준비를 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용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것은 마치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세네카가 그의 친구에게 "만약 자네가 모든 근심을 날려버리기를 원한다면 자네가 두려워하고 있는 그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게"라고 조언했던 것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아니, 만델라는 사형이 일어날 가능성을 두고 근심에 떨고 있지는 않았으니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마음가짐이 있던 것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만델라는 재판의 최후진술에 임한다. 다음은 지금까지도 인구에 널리 회자되는 만델라의 최후진술이다.

"저는 제 일생을 이러한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해왔습니다. 저는 백인 지배에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흑인 지배에 맞서 싸웠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게 그리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함께 사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의 이념을 소중히 생각해왔습니다 저는 이 이념을 위해 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저는 이 이념을 위해 목숨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델라를 포함한 피고인들은 반역죄 혐의가 인정되었음에도 사형이 아닌 종신형 선고를 받는다. 재판 결과를 둘러싸고 국제 사회의 압력이 있었다는 점과 판사의 양심이 그래도 조금은 작용한 것이 그 배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만델라를 비롯한 민족의창 조직원들이 제대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체포되었다는 불운한 사실이, 오히려 이들을 사형으로까지 이끌지 못한 주된 원인이 되었다. 종신형을 선고 받은 만데라는 역시 항소를 하지 않는다.

 소명 의식을 가지고 소신껏 행동하게 된 만델라의 철학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만델라나 나나 똑같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데, 어쩌면 이리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깨치고 일어나기 위해서는 성실과 근면성을 가지고 하루하루 수행의 길을 가는 방법밖에 없다. 질질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고 개척하는 삶이다. 그런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막걸리는 어제 저녁만 해도 먹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습관이 되어 버린 막걸리가 다음날 일상에 지장을 주는 수준에 까지 다다른 것이다. 이것은 아니다. 이렇게 막걸리에 휘둘려 더이상 살아갈 수는 없다.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막걸리로부터 벗어나는 처절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막걸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벽 4시 30분이다. 새벽 4시 30분의 소중한 시간을 찾아야 한다.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벽을 깨우는 것이다. 새벽을 찾기 위한 일련의 행군이 시작되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일뿐.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 무엇보다 더 소중한 시간은 지금이다. 현재를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면서 원리 원칙을 정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루의 행복이고 그것이 차곡차곡 쌓이면 인생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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