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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도서] 아Q정전

루쉰 저/자오옌녠 그림/이욱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Q정전

/저자 루쉰/출판 문학동네/발매 2011.02.25.

 

 

루쉰은 중국을 변혁하기 위해서는 잠들어 있는 민중의 활력을 일깨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게 변혁을 이루기 위한 필수 조건은 하루 최소 8시간 이상의 글쓰기 집중이다. 능력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갈고닦아 충분한 연습을 해야만 재능이 생기게 된다. 하다 보면 저절로 느는 것이 글쓰기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오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몸과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과거의 환상에 의지해 살아가는 자기 위안적인 모습을 스스로 비판하면서 깨고 나와 한다. 루쉰은 평생을 타협하지 않은 실천가로, 청년을 호명한 시대의 사상가로, 고대 소설사를 총망라해 정리하는 작업을 해낸 문헌학자로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여 평생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루쉰에게서 배워본다. 루쉰의 싸움은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어쩌면 그 싸움이야말로 루쉰의 존재 이유였던 걸까? 루쉰의 삶은 투사의 삶이었다. 사신의 신념을 위해서는 안정된 삶도 번번이 포기했다. 그리고, 끝가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은 그의 희망과 신념이 향한 곳이 다름 아닌 청년이었다는 점이다. 루쉰이 여러 일을 많이 했지만 크게 보면 다 글 쓰는 것이다. 당시 중국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루쉰은 글쓰기를 선택했다.

 

루쉰은 자신의 목표가 있어 글을 썼다. 물론 생계를 위해 글을 쓰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 중국 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점을 타개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로서의 글쓰기를 했다. 루쉰은 글을 써서 사람들을 계몽시키겠다는 것을 확실한 하나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글 하나, 하나가 각각 지향하는 바가 있었다. 삶의 목표가 뚜렷하게 가야 한다. 돈을 위한 글쓰기는 아니다. 무엇을 위한 삶이고, 무엇을 위한 글쓰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P127

소설에서 아Q가 늘 얻어맞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즐겁고 낙천적인 것은 이처럼 현실의 패배와 굴욕을 그 나름의 조작법을 통해 정신적인 승리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사실 실패나 패배를 반복하지 않거나 남에게 구박이나 모욕을 계속 당하지 않으려면, 가방 중요한 것이 실패나 패배, 모욕을 기억하는 일이다. 절치부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쓰라린 경험을 기억하는 일이 되풀이를 막는 가장 중요한 토대이다.

 

 

루쉰은 아편전쟁 이후 옛 영화를 떠올리며 비굴하게 하루하루를 연명해나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아Q정전의 아Q에 비유했다. Q는 무기력하고 비겁한 인물이며 공허한 영웅주의와 불쌍한 패배주의를 지닌 사람이다. 그는 자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 기만으로 살아가는 '정신승리법'으로 살아가는데 이는 중국인이 지닌 자기 위안의 표상이다. Q라는 이름에 대한 유래는 많은 추측을 하고 있는데 Q는 변발을 의미하는 Queue에서 딴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한다.

 

 

P132

혁명이란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사상과 가치관, 습관과 풍속, 인간관계 등 문명론적 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보다 궁극적인 변혁이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지향과 전망이 결여된 혁명이란 한낱 권력 빼앗기에 불과하고 어둠을 재생산하는 순환기제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이 루쉰이 당시 생각했던 참다운 혁명이다.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참다운 자기 혁명을 이룰 시간이 도래했다. 멀리 있는 시간이 아니다. 단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혁명만이 지금 이 난국을 타파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온몸으로 온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한 방향으로 차를 몰고 나아가도록 하자.

 

 

 

 

Q정전(루쉰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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