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서 인생의 지혜를 읽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탈무드란 '위대한 연구'라는 뜻으로 5,000년간에 걸쳐 유대인을 지탱해 온 생활 규범이다. 법률, 전통적 관습, 축제, 민간전승 등 유대인의 삶의 철학과 지혜가 담겨 있다. 탈무드는 모두 20권, 1만 2,000페이지에 달하며 단어 수는 250만 개 이상, 중량은 75kg이나 된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영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탈무드』의 핵심은 끊임없이 생각하도 미친 듯이 실천하는 것이다. 『탈무드』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모은 돈을 다 써 버려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더는 돈 벌 기회가 없다고 포기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은 절대 이 세상에서 돈 벌 곳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부자가 되는 것은 단순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대인은 1년이 걸리더라도 부자 밑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하면서 그들의 사고법을 배우려고 애쓴다. 또한, 부자가 되면 자신의 재산 일부를 반드시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 쓴다.
사람의 욕망에 의한 물질적인 만족은 어렵게 얻은 것이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쾌락적응'으로 인해 항상 한 단계 더 높은 욕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을 얻거나 소유했을 때보다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정직한 노동을 통해 얻은 부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웃에게 공짜로 베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이 자선이다. 자선은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얻은 재산 또한 온전히 나의 노력만으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재물이 있지만 자기를 위해서만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참된 현자이다. 남을 위해 기꺼이 가난해지는 사람은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고 빚을 지지도 않는다. 공짜로 받는 것은 빚을 늘리는 행위다. 하지만 우리는 빚을 지우지 않고 빚을 지지도 않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선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을 갖고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즐기는 이 없는 사막에 피어난 꽃과 같다.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취를 이룰 때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 쾌감을 만들어 내는 뇌내 물질로 큰 고통을 극복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 그래서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 강도 높은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운동선수나 예술가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도 이런 과정을 기꺼이 즐긴다면, 이를 통해 더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공부는 어렵지만, 우리의 뇌는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탈무드는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이치를 알고 전해오고 있다. 지혜야말로 인생을 값지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가치이다. 하루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틀이 걸린다. 이틀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나흘이 걸린다. 1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2년이 걸린다.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은 외우기 위함이 아니다. 몇 번이고 복습하면 새로운 발견이 있기 때문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야 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지는 않다. 원하는 일을 위해 피나는 학습과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일을 미리 준비해 놓았을 때, 나는 다른 사람, 나아가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최고가 되면 그 자리는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지만 유일한 사람이 되면 그 자리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의 오류를 피하고, 불안해서 도망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기도 시간은 짧게 하고 학문에는 오랜 시간을 보내라.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지식이다. 인내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집중력이 발화되고, 집중력을 지속할 수 있을 대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인내는 지식으로 가는 길의 절반이다. 결국 인내하는 자가 대가가 된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부순다. 인내는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다.
탈무드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가치는 바로 '도전'이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이번에는 좀 더 잘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도전이다. 실패했다고 바로 좌절하는 것은 진정한 도전이 아니다. 진정한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되새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일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힘을 주는 것은 희망과 도전이다. 도전 정신을 잃는다면 어느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김태현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