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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리 내어 읽다

[도서] 마음, 소리 내어 읽다

이지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음, 소리 내어 읽다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지현 지음 / 책인사

 

매일 아침, 책을 소리 내어 읽는다.

소리 내어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활자가 소리가 더해지면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로 오랜 시간 우울과 불안, 걱정 속에 살아온 그녀에게 새벽 낭독은 가장 충실하게 지금을 사는 행위이자 그녀를 온전하게 사랑하는 시간이다.

 

자신처럼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소개하고 낭독하는 유튜브를 시작한 그녀는, 수십, 수백 번 낭독하며 마음에 들 때까지 목이 쉬도록 녹음에 임한다.

‘내 마음의 소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두고, 소리 치유자 힐링 북튜버라고 부르는 이유다.

 

작가 이지현의 소개 글이다.

 

유튜브 채널 <소리내어읽다>

 

누구를 위해 간절히 열정을 쏟는 저자의 마음이 아름답다.

책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자신의 불안한 내면이 맑게 정화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누군가를 위해 재능 기부를 한다.

그것도 새벽 5시 책을 읽는 북튜버! 찬사를 보낸다.

자신의 목소리에 치유를 경험한 청취자의 댓 글에 기쁨을 느끼며,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된다는 저자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소리내어 읽다

 

거울속에는소리가 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 것이오

 

거울속에서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박수(拍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서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상 『거울』

 

띄어쓰기가 없어 황당한 이 시를 머리와 눈을 굴려가며 이해하려 했다. 파편적으로 이해될 뿐 시인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되지 않았다. 거울의 의미는 무엇일까?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이상의 거울을 소리 내어 읽자 시가 그림처럼 펼쳐졌다. 놀라웠다. 종이에 가지런히 누워있던 텍스트들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내 안에 스며들었다. 억지로 구겨 넣은 것이 아닌 스며든 것이다. 나, 자각할 수 없는 무의식임을 짐작해 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감탄이 새어 나왔다.

“이상은 천재가 맞구나!”

 

아마 주입식 교육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그동안 시를 보면 우선 해석부터 하려 달려들었다.

은유의 대상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시를 음미하거나 감응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 우리는 시를 읽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시는 소리 내어 읽으며 음미해야 한다.

해석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시의 말들이 내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불안이 단골처럼 찾아오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는 마음의 보습제가 되어 거칠고 딱딱해진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 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책 읽어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일이다.”

-마르크 로제『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르는 자신의 독서 인생을 담은 책, 『읽는 인간』에서 “책을 읽는 것은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피키에 씨도 이렇게 말했다.

 

“책은 우리를 타자에게로 인도하는 길이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지.”

 

낭독은 읽는 자와 듣는 자가 존재해야만 가능하다. 낭독이 깊어질수록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이 귀 기울여 듣는 자가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정여울 작가도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을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나만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눈으로 책을 읽다가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소리내어 읽어왔다. 이제는 그것으로도 모자라 누군가에게 지금 내가 느낀 이 전율을 전하고 싶은 마음, 그 강렬한 마음이 나를 책 읽어주는 유튜버로 만들어 주었다. 낭독가는 활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듣는 자와 교감한다. 읽는 자가 듣는 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읽어야 제대로 전달된다. 온 마음을 다해 읽다 보면 읽는 자의 마음까지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다.

책을 읽어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유튜브 채널을 만 2년째 운영하며 배운 사실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자이자 읽는 자로 살아가는 지금의 삶이 매우 만족스럽다. 언제까지 낭독자로 살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네 목소리가 열에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전해진다면, 그걸로 이미 성공한 거야,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져! 내가 책을 읽을 때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장면들을 떠올리듯이, 그들 역시 귀로 듣는 장면들을 눈으로 보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르크 로제『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온오프믹스 서퍙이벤트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 #소리_내어 #읽다 #말하는_대로 #원하는_모든_것이 #이루어지는_시간 #이지현 #책인사 #온오프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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