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법정에 선 수학

[도서] 법정에 선 수학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공저/김일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903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온 스무살의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폰지는 90일이 되면 투자금을 두배로 불려주는 사업을 시작해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90일만에 투자금을 두배로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결국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했다. 사람들은 폰지의 겸손하고 소박한 태도에 그를 신뢰했고 약 2010명이 폰지의 술수에 당했다. 책은 수학적으로 폰지의 사업 모형을 계산하여, 투자자가 투자 전에 조금만 더 검토했더라면 이런 사기 행각은 시작조차 불가했을 거라고 말한다. 지수적 성장 모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불어나는지 계산하니 이 사업은 천국에서도 존재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UC 버클리 수학과 조교수인 제니 해리슨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 승진 대상자가 승진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니 해리슨은 그 중 유일하게 승진을 통과하지 못했고, 자신의 결과는 성차별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학교는 대학원 입학 심사에게 여학생에게 불이익을 주었다고 고소당한 전례도 있었다. 학교는 실제 지원자와 합격자를 토대로 합격률 통계를 계산했다. 수학과의 경우 학과 여성 지원자 합격률이 낮고 지원자 자체도 적었다. 학교는 여학생이 수학을 기피하는 요인이 수학은 남학생의 세계이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는 사회 통념에 기인했다고 보았다. 이 사례를 보니 우리나라에도 이공계를 기피하는 여학생 수가 적은 현상이 비슷한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덜란드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던 루시아 더베르크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발생한다. 루시아가 13건의 살인과 4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혐의를 받게 된 것은 루시아가 소아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현장에 지나치게 자주 있었다는 것이다. 루시아가 현장에 자주 들낙거렸다는 것을 알게된 병원장이 경찰을 불렀고 실제로 통계만 봐도 루시아의 혐의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보였다. 그러나 법원에게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 통계학자 톤 데르크센은 근본적으로 표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했고 표를 다시 고쳐 확률을 재정리했다. 그녀는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지만 판결기간동안의 고통은 그 누구도 보상해주지 못할 것이다.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