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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블로거 분들이 '가을에 읽는 시' 이벤트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좋은 시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많은 추천과 댓글을 받은 포스트 6편을 아래 소개해 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시와 함께 좋은 나날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책읽는 엄마곰 님의 포스트 :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카르페디엠 님의 포스트 : 가을밤, 조용미 



마늘과 꿀을 유리병 속에 넣어 가두어두었다 두 해가 지나도록 깜박 잊었다

한 숟가락 뜨니 마늘도 꿀도 아니다 마늘이고 꿀이다


당신도 저렇게 오래 내 속에 갇혀 있었으니 형과 질이 변했겠다


마늘에 연하고 꿀에 연하고 시간에 연하고 동그란 유리병에 둘러싸여 마늘 꿀절임이 된 것처럼


내 속의 당신은 참 당신이 아닐 것이다 변해버린 맛이 묘하다


또 한 숟가락 나의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줄 마늘꿀절임 같은 당신을.


가을밤은 맑고 깊어서 방 안에 연못 물 얇아지는 소리가 다 들어앉는다




* 나난 님의 포스트 :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권대웅



버리면 얻는다 

.

.

.

.

썰물이 나갔다가

다시 밀물로 들어온 그 자리 

꼭 고만큼

빠져나갔다가 들어온다

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썰물의 빈 자리만 보기 때문

수천 년 수만 년 반복되어 온

있다가 없다가

슬펐다가 기뻤다가

없었다가 다시 생겨났다가

꼭 고만큼

무소유의 비밀

우주의 삼투압

버리면 얻는다

주면 돌아온다



* 나날이 님의 포스트 : 가을 들길에 섰습니다, 김용택

사진_구글 이미지


사랑의 온기가 더욱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에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통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 송이로 서고 싶어요


* 산바람 님의 포스트 : 가을밤 별 하늘은, 정완영 

사진_구글 이미지


여름은 하도 더워 밤하늘도 불타더니

가을은 별하늘도 흔들리는 들국화밭

은하수 흐르는 소리도 내 귀 속에 들립니다.



* 밀크티 님의 포스트 : 대추 한 알, 장석주

사진_이야기꽃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했구나





감상평 이벤트 댓글 당첨자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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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lsh8116

    <버리면 얻는다> 시를 보니 봄부터 지금까지 수고와 노력으로 얻은 낙엽을 떨어뜨리고 다시 겨울을 보낸 뒤 봄의 기지개를 켤 단풍나무들이 떠올라요. 밀물과 썰물처럼 버리고 얻는다는 무소유의 표현도 이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

    <가을 엽서> 무수하게 떨어진 낙엽들이 외로이 떨어졌을지라도 낮은 곳에 함께 머무는 낙엽들이 있어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쓸쓸한 가을날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도록 하는 시예요. ^^

    2018.11.02 10:5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가을 엽서) 낙엽을 통해 낮은 자세의 깨달은 자를 멋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간결함 속에 참된 사랑을 일깨우고 있는 시, 마음을 흡족하게 합니다.
    ((가을 들길에 섰습니다) 은은하고 따뜻한 관계가 들길을 통해 표현되고 있습니다. 현실은 차가울 지라도 아늑한 사랑을 키우며, 서로에게 다정한 의미가 되고 싶은 뜻을 곡진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멸한 마음을 읽습니다. 이미지 감사합니다.

    2018.11.02 11:25 댓글쓰기
  • 바나나왕자

    *대추 한 알에도 인내가 있고 아픔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과 많이 닮았네요. 시련이 있고 실패가 있다는 게 죽을만큼 힘들다가도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내가 살아 있으니까, 마땅히 겪는 게 당연한 것이겠죠. 나한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내가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대추 한 알이 주는 교훈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행운인 것처럼, 행복인 것처럼 살아야겠어요.

    2018.11.02 11:27 댓글쓰기
    • chungkimjo

      좋은 글귀네요

      2018.11.13 12:2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