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도서]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임경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림책사랑교사모임
#그림책으로배우는삶과죽음
#서평
#임경희 지음
#학교 도서관 저널

#임경희 선생님의 강의 <그림책, 삶과 죽음을 잇다>

그림책 교사 모임에서 임경희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전부터 나는 임경희 선생님을 경향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
작년 '죽은 자의 집청소'를 함께 읽었던 독서 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교사로서 죽음교육을 하시는 임경희선생님에 대해서 소개해주셨기 때문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58183

[커버스토리 - 죽음교육]죽는다는 것에서 배우는 산다는 것ㆍ상지초등 임경희 선생님의 [ 죽음교육 ] ㅈㅇ. 임경희 교사(56)가 칠판에 두 개의 초성을 썼다. 무엇이 연상되느냐는 임 교사의 질문에 여러 대답이 날아들었다. 그중 “죽음”이라는 기진이의 목소리가 송곳처럼 도드news.naver.com



#죽음에 대한 관심
어릴 때 빨리 죽고 싶을만큼 몸이 아팠던 나는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시고는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후회없이 살자!"라고 답을 주셨다. 늘 죽고 싶었던 학창 시절에 그 말씀을 들은 후로부터 나는 내일 죽을 수도 있으니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려고 해왔다.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처럼 나도 교사가 되었다. 청소년 자살률이 높은 현 시대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애정을 깨닫게 하려면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4월이 되면 세월호 애도 수업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 아파한 적은 있지만 학생들에게 '죽음교육'을 통해 생애 의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서 실천을 못했었다.

이번에 나온 임경희 선생님의 책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은 내게 죽음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림책으로 삶과 죽음을 통찰하다.

17개의 주제로 60여 권의 그림책을 소개한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장.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이 동행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삶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어집니다.

- 2장. 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아이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는 일이 곧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3장.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애도의 타이밍을 놓쳐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죽음을 상실을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 4장 사회적인 죽음에 대하여
우리는 필연저긍로 타자의 도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함께 애도하는 데에 책임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그림책은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애도에 대해, 위로에 대해, 사후 세계에 대해, 사람처럼 동일한 생명인 동물의 존엄성에 대해 말한다.
맥락없이 그냥 꺼내 놓기에는 어색하고, 다들 기피하는 주제를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임경희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직접 읽어보고 죽음 교육에 활용하신 책 중에서 <나는 죽음이에요>라는 책에서는 죽음은 할머니와 함께 뜨개질을 한다. 친절하고 다정하게 할머니를 기다려준다. 그림책 속 죽음은 인격적이며 친절하고 모두에게 예를 갖춘다.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을 읽기 시작하면서 죽음에 관련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1화부터 16화까지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다.
임경희 선생님께서 다룬 주제들과 죽음을 두렵고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바라보며 사랑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시선이 드라마에도 일맥상통하게 드러나서 인상 깊었다.
죽음으로 인도하는 사신은 인간에게 두려운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꽃을 들고 위로를 하고, 살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존재로도 다가온다.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는 삶'
임경희 선생님은 "삶의 가치는 죽음을 인식할 때부터 생깁니다. 살아있을 때 모르던 한 인생의 의미와 소중함은 죽음을 생각할 때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죽음을 향한 태도는 곧 삶을 향한 태도입니다(p.79)"라고 말한다.
나는 살아있는 동안 누군가를 위로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죽는 순간에도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본부'에 서약서를 쓰고 내가 죽은 후 다른 생명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9월 9일 오늘은 '장기 기부의 날'이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사후 각막, 뇌사 장기, 인체 조직' 세 영역의 장기 기부 신청서를 작성해서 내 신분증에는 배부받은 스티커가 붙여 있다. 내가 죽은 후에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갈 내 몸의 장기를 생각하니 함부로 내 몸을 다룰 수 없다.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혹사시키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최대한 나의 몸을 사랑해주려고 노력한다. 어쩌면 장기 기증은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 흘러가기 이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일지 모른다.


#책에서 새롭게 깨닫다

임경희 선생님의 글을 통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알게 되었다.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고 한다.

임종 장소에 대한 고민도 해 볼 수 있었다. 죽음에 대한 글쓰기인 '엔딩 노트'를 기록으로 남기면서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다.

'상여 나가는 날' 그림책을 통해 장례식 풍경을 그려보게 되었다. 진도 씻김굿이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것에 대해 신기했었는데,우리 조상들이 생각한 아픔을 덜어주는 장례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죽음이라는 슬픔을 겪는 과정을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으로 설명한 '퀴블러 로스 모델' 을 죽음을 겪을 자와 그 유족들을 표현한 그림책으로 보여준다.
다섯번째를 잇는 슬픔을 이기는 여섯 번째 단계가 '의미 수업'으로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찾아가면서 죽음에 의한 희생자로 남는 게 아니라 상실감을 딛고 걸어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다가왔다.

또한 동물의 죽는 과정에서 생명의 존엄함을 고려하여 고통을 최대한 줄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임경희 선생님의 책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임경희 선생님은 책 말미에 '사회적인 죽음'에 대해 함께 애도할 책임을 언급하면서 '기다릴 의무'를 힘주어 말한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들, 혹은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하고 죄책감을 갖는 이들, 그들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위해 세상은 슬픔과 고통을 기다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요. '너만 힘든 게 아니야.' '어서 털고 일어나.' '의지를 가지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 그저 곁에 있어 주는 방법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나를 다그치지 않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더 빨리 회복의 길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먼저 기다려 주고, 가까운 사람들을 기다려 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기다림이 되어 주는 것이 '죽음'을 마주하는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208쪽)

살아가면서 늘 이 말을 기억하고 싶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amp;mid=sec&amp;sid1=102&amp;oid=032&amp;aid=0002858183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amp;mid=sec&amp;sid1=102&amp;oid=032&amp;aid=0002858183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