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바꾼 100가지 나무의 세밀화와 함께 하는 휴식.
은비님의 극찬으로 구입한 책이다. 은비님이 B5 크기의 책이라고 처음부터 강조해 주셨는데 귀뚱으로 봤나보다. 왜 책 크기 이야기부터 하셨는지 책을 받아보면 이해가 간다. 우선 시원시원한 편집, 세밀화가 주는 따뜻함이 참 좋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내가 참 좋아했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가 생각났다.
간단하지만 우리 일상과 연결되어 있는 나무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을 비우는 시간이 참 좋았다.
- 성경에서 나오는 무화과 나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한 과일수다.
- 트러블 오일을 만를 수 있는 송로버섯이 나는 털가시나무는 와인통으로, 관으로 쓰임세도 다양하다.
- 흑단은 나의 고정관념 속의 나무 모양 그대로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천천히 성장하여 단단한 목재가 되어 고급 피아노의 검은 건반으로, 장식용 캐비닛과 젓가락 등 다양한 쓰임을 보인다.
- 육두구는 보기 좋은 늘 푸른나무다. 뺵빽함함에도 답답함 대신 가득한 풍성함이 느껴진다.
이상한 것은 재미있는 문체도 내용도 아닌데, 평안함을 준다는 것이다. 자연이 주는 위대함에 원예학자의 나무에 대한 예정 덕분일까?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그냥 기분이 좋다. 아무때가 가끔 펼쳐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