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분야인 심리와 영화의 만남이란 것 자체만으로도 나의 관심을 끌어 댕긴 책이다.
트라우마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말하는 것인데
(이렇게 말하니 굉장히 담담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가치 체계나 의미 체계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스트레스 장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정신과 전문의의가 상담, 치료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재해석하고 있어
트라우마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
1. 트라우마의 원인
인간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왕따, 차별대우, 무관심, 질병, 가까운 사람의 죽음, 배신, 이별, 재해, 외상, 폭력 등등
나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부모님의 과한^^ 관심과 기대
그리고 ‘착한 아이’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플래시백처럼 떠오른다.
이 땅의 부모님들이여~ 무관심만큼 무서운 것이 지나친 기대임을..그 기대는 아이에게
엄청난 부담감이 되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2. 트라우마의 증상
증세는 크게 과민반응, 충격의 재경험, 감정회피 또는 마비로 나눌 수 있다
감정회피로는 밀양의 신애(전도연)이 바람 피운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남편의 불륜과 죽음을 일정하지 못하고 낯선 땅 밀양으로 가는 것은 하나의
회피 행동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갖는 부정적인 생각은
- 난 뭔가 잘못했다,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책임감과 관련된 부정적인 생각
- 난 모든 것을 잃었다, 난 위험에 처했다.와 같은 안전에 관련된 부정적 생각
-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난 힘이 없어 무기력하다.와 같은 조절감과 연관된 부정적 생각
이라 한다.
3. 트라우마의 치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자원들은
- 자신만의 안전지대라고 느끼는 공간
- 순수하게 사랑을 주고 받은 기억, 자기편이 되어 준 사람에 대한 기억
- 작은 것이라도 자랑스러운 성취감 느껴보기
- 몰입해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이라고 한다.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부정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갖고 있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더욱더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댄 중위와 포레스트와의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와 함께하다 보면 긍정적인 마음이 전염된다는 것!!이 트라우마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오로지 현재에서 행동하는 것”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들은 그들을 학대, 혹은 상처를 준 가해자나 방관자들이 “ 네가 잘못했으니깐 벌을 받는 거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반복하여 전했기 때문에 대부분 ‘나는 피해자다. 머리로는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 주위에서 트라우마 피해자를 진심으로 믿어주고 굿 윌 헌팅의 심리학 교수 맥과이어 처럼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를 힘껏 외쳐 줄 수 있는 도우미가 있다면 많은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주변에 작은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 ”
곁다리 생각)
사람이 줄을 때 달라지는 몸무게의 변화를 나타냈다는 21g. 영화 <21그램>을 봐야겠다.
그리고 나에겐 우리 가정, 나의 신랑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고 나의 안전지대가 되어 줄 거란 걸 믿기에~
행복한 미소 한 바구니를 머금은 행복한 양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