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다시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뽑는 인도..
나를 만나는 여행?하면 생각나는 나라 인도.
그러나 내가 아는 인도는 로맨틱이나 자기성찰보다는
시끄럽고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고 양심이나 질서 없는 지저분한 나라이다.
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 1위는 맞다.
그것이 인도의 매력일듯.

로맨틱 인디아. 아는 분의 소개로 책을 알게 되었지만
인도와 로맨틱? 너무 감성적인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조금 망설이며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공감되고 인도가 떠오르고 그곳이 고향인양 그립다.
물론 굉장한 감수성을 가진 저자와 나는 달랐지만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로맨틱 인디아에서 다시 만나게 됨을 보고 정말 신.기.하.다!!
밤 인도의 공항은 후끈한 공기의 낯선 냄새, 카레이서 같이 도로를 질주하고 언제나 앞차와의 간격은 1cm로 급 브레이크를 밟고 중앙선을 넘나들던 그 기사,
릭샤왈라의 비쩍 마른 등에서 김첨지(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의 주인공)를 보고 미안한
맘에 흥정대신 바가지를 쓰고 릭샤를 타고 다녔던 경험,
지저분함이나 소음, 매연, 더위의 힘듦보다 더 힘들게 했던 경험.
영적인 빛으로 충만한 신들의 대지는 사라지고 사람을 돈으로만 보고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충격 그러나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기억들의 혼재.
침대자리를 샀음에도 허무하게 자리를 뺏기고 신랑과 쪼그리고 12시간을 달렸던 기차 여행
인도인들의 지독한 질문 'Where are you from?' ' What's your name?' '
그리고 언제나 no problem 을 외치는 느긋한 사람들
타지마할에 대한 감상은 많이 달랐지만
(난 타지마할의 아침에 해가 뜨면서 색과 느낌이 변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내 능력으론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아주 대부분 많이 공감하고 읽는 내내 인도를 그리워 했다.
참으로 그립다.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