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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이었던가! ㅎㅎ

 

오늘도 6시도 안되었는데 눈이 떠졌다.

(저녁 10시가 되면 거의 할일이 없다. 자는일 밖에..^^)

 

침낭을 덥고 자야했던 델리와 달리

살짝 서늘한 쾌적함에 눈을 떠

우리 봉의 체온으로 몸 온도를 살짝 높인다.

 

아직 꿈나라인 우리 봉 옆에서 뭉기적^^;거리며

온갖 생각에 몽상, 일기 쓰기 등을 반복하다

일어나 강가레스토랑에서 샌드위치와 버거를 25Rs(우리돈으로 500원?)에 먹고

짜이는 공짜로 마셨다.

한국인만 공짜란다. 와우~~~

 

아~ 그런데 지금까지 먹었던 인도 음식 중 최고! 로 맛있다.

내 입에 딱~~ 살살 녹는다.

 
짜이 공짜라는 한국어^^ (정많은 한국인들^^ 친절에 대한 보답으로 써줬다고)
 
사진에 나온 강사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친절하고
한국말도 잘하고 싸고 정말 맛있고~~ 완전 강추~~~
 
여행을 하다보니 영어에 대한 아쉬움이 정말 크다.
영어가 좀 되면 외국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소통과 나눔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는 여행이 되었을텐데..
생계형 영어만 겨우 되는 우리에겐 정말 아쉬운 일들이 많다.
영어 공부 정말 해야겠소! 급 결심중이다.
 
아침 먹고 이곳저곳 구경다녔더니 다리가 아프다.
맘에 드는 팬턴트가 있었으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그냥 나왔다.
아직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여긴 주문화 30분은 기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전망 좋은 2층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뚝바라는 음식이 우리네의 짬뽕과 비슷하다고 해서
여행 4일차인 토종 한국인이 우리의 입맛을 확~ 땡기게 한다.
맵고 얼큰한 국물을 연상하니 벌써 입에 침이 고인다.
기대 만빵^^
.....
 
그러나 과도한 기대는 역시 실망감을 동반하지만^^
약간 편도선이 부워있던 나에겐 목도 자극도 되고 먹을만했다.
울면과 짬뽕의 중간맛!! 이라해야 할까?
 
먹고 나면 또 살짝 졸음이 오는 나의 정직한 육체의 말에
순종하여 푹신한 흔들의자에게 살포시 졸아 준 후
오늘의 event 낙타 사파리하러 향한다.
 
예전부터 사막에서 쏫아지는 별을 구경하길 꿈꿨던 나에게
이번 낙타 여행은 긴장과 두근거림 그 자체이다.
 
 생각보다 훨씬 키가 커 시아감이 무척 좋다.
오호~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기분 so good!!
 
처음 낙타가 일어설때 무섭기도 했지만
'노 프라블럼'을 외치는 낙타 기사 바부의 말에 용기를 내었더니
보게 된 높은 시선이 꾀나 맘에 든다.
 
내가 타고 있는 낙타의 이름은 '소주'
울 봉이 타고 있는 낙타의 이름은 '맥주'
 
낙타여행의 밤은 기대했던 것처럼
정말 긴장과 두근거림 그 자체였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
 
우리의 낙타여행이 시작되고
사막입구에 도착할 쯤 하늘이 우리의 사막 횡단을 허락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아니 사막에서의 노숙은 힘들다는 신호....
빗.방.울....
 
그러더니 작은 번개와 천둥까지....
 
그래도 '노 프라블럼'을 외치며 내 낙타기사 바부가 날 웃긴다.
'어머나'와 '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돋운다.
말끝마다 우리말로 '진짜?' '그게 뭐야?'를 외치며 웃게 만든다.
 
바부 : "Are you eat cow?"
 나 : "yes!"
바부 : 진짜?
 나 : 웅~
 
 나 : 신난다!
바부 : 그게 뭐야?
 나 : exciting!
바부 : 진짜?
 
뭐..이런 1차원 적 대화를 하다보니 어떤 숙소 앞에서 낙타를 세운다.
 
오늘은 비가 와서 자기네 낙타 기사 숙소에서 잠을 자자고 한다.
아무 문제 없다고~~ 도대체 문제는 뭐야?? ㅜㅜ
 
쥐가 먹은 이불, 누더기 더미에서 오늘 자야 한단 말인가! 허.거.걱...
 

라자스탄에서 쿠커였다는 다른 낙타기사가 해 주는 짜파티와 짜이, 탈리.

속에는 내가 그렇게 애타게 그리던

사막의 모래가 저걱저걱 씹혔다.

 

도저히 먹을 수 없어..

접시가 더러워서 안먹겠다고 했더니

위생관념 철절한 낙타기사는 저 사진 속의 이블로 그릇을 쓰윽~ 닦으며

이제 깨끗해졌다고 나에게 환한 미소로 건낸다.

 

내 표정을 보고

바부가 자기가 깨끗하게 씻어 오겠다더니

바로 숙소 앞에 있는 모래(낙타의 똥이 분명 섞여있는)로

접시를 닦아 온다.

 

아..내가 졌다.

 

돈을 조금주면 술과 안주를 사오겠다고 해서

함께 인도 술을 조금 마셨다.

 

그렇게 놀아도 저녁 7시. 이제 자자고 하더니

모두 자리에 눕곤 모두 잠이들었다.

 

아..난 정말 안 졸린데~~

 

조용해지니 쥐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신랑 왈.. 쥐는 사람 근처엔 절대 안온다고 하지만

나에겐 전혀 네버~ 결단코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 내 인생이여~~

 

난 침낭속에 머리까지 넣고 숨쉴 구멍만 빼곤 지퍼를 채운다.

혹 쥐가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 침낭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어둠 속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3번의 연습 후 조금 자신이 생겼다. 쥐가 나타나면 해야할 일과 동선을 그려본다.

마지막..한 번 더 연습을 하고 자야겠다.

 

침낭으로 온 몸은 보고하고 있으니..혹시 쥐가 내 침낭을 공격할 땐

무조건 줄행낭이다. ㅎㅎ

 

꾀 덥지만 절대 침낭을 열지 않는다.

더위가 내 두려움을 밀어내진 못한다.

 

이제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 때문에 별도 안보인다.

 

불안과 긴장감이 조금 잠잠해지자.

아..왠일인지 이 고요함과 어둠속의 여유가 싫지 않게 느껴진다.

 

나 야생체질이었던 걸까?

 
* 4일차
푸쉬카르 : 강가 레스토랑 - 쇼핑 - 낙타 사파리.. 아니 낙타 기사 숙소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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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른나

    사람은 적응은 동물이라고 하지요. ㅎㅎ
    좋은 경험하셨네요.

    2010.02.28 09:31 댓글쓰기
    • 상큼양파

      ㅎㅎㅎ 네.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2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ㅎㅎㅎ

      2010.02.28 12:13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정말 먹을 거리 더러운건 웩웩웩~
    낙타이름이 뭐라구라? ㅎㅎ

    2010.02.28 12:24 댓글쓰기
    • 상큼양파

      넹..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결국 가방에 있던 비스켓 먹고 굶었답니다. ㅎㅎ
      ㅋㅋ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가봐요. 그래서 소주, 맥주 그렇게 부드러다구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모면 낙타 이름이 또 바뀔찌도...ㅎㅎㅎ

      2010.03.01 08:06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어젠가 그젠가 잠깐 단비라는 프로그램 보니까..거기 먹는 물도 더럽기 짝이 없더라구요. 안 곱게 자란 저인데도 저는 아프리카같은데는 여행을 못하겠다 싶어요. 그래서 저는 가게 된다면 문화적 볼거리가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어요.

    2010.03.01 18:28 댓글쓰기
    • 상큼양파

      넹~~ 인도는 문화적 볼거리는 정말 많아요. 비용도 적게 들고.. 그런데 일부 지역의 위생문제는..ㅎㅎ 그래도 관광으로 가신다면 그런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곳이예요.

      2010.03.02 22:0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