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왜 협동학습을 해야 하는 가? 하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20세기의 우리 교육은 경쟁학습구조가 지배한 결과
극소수의 승자와 대다수의 패자를 낳아 자신의 잠재력 개발 포기하는가 하면, 열등감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어갈 뿐 아니라 전인교육 포기 등을 초래하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개별학습(열린교육이란 이름으로 도입됨)도
교육재정의 낭비와 극단적 개인주의자로 만들었으며, 오히려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개인의 학업 성취는 저하를 가져왔다.
이런 부작용을 거치면서 실제 우리 삶의 90%는 협동적인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교에서도 협동하는 능력을 배워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에 협동학습이 등장한다.
학생들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협동학습의 12가지 특징을 보면 왜 협동학습을 해야 하는 지도 알게된다.
1. 수업의 목표가 구체적이고 각 학습자는 목표 인식도가 높다.
2. 학습자 간에는 긍정적 상호의존성이 있다.
3. 대면적 상호 작용이 있다.
4. 개별적 책무성이 있다.
5. 모둠 목표가 있다.
6. 이질적인 모둠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7. 모둠 과정을 매우 중시한다.
8. 학습 시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
9. 성공기회가 균등하다.
10. 모둠의 단합을 강조한다.
11. 과제를 세분화한다.
12. 동시다발적 상호작용이다.
덧붙여 협동학습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보면 더욱 확연히 협동학습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1. 교사에게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제공해 준다.
2. 수업 중에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3.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 준다.
4. 고급사고력을 길러 준다.
5. 원만한 대인관계기능을 익힌다.
6. 지적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 구체적 사고에서 추상적 사고로 발전할 수 있게 한다.
8.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게 한다.
9. 소속감을 심어준다
10. 숨은 재능들을 밝혀낸다.
11. 독립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게 한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항상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방학 때면 나의 교수법을 향상시킬 만한 좋은 연수를 찾게 된다. 이번 방학에는 협동학습 관련 도서도 읽어야 하기에 협동학습에 집중하기로 하고 마침<함께해서 즐거운 협동학습>이라는 원격연수를 할인혜택도 있어서 신청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연수 교재인 셈이다. 강의는 거의 교재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이런 책은 술술 읽어지지가 않는지라 강의와 함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연수중에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업 도구들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그런데 협동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준비할 것들이 너무 많다. 자기 밖에 모르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기술을 미리 훈련해야 하고, 모둠도 이질 집단으로 설정해야 한다. 교사가 모든 모둠의 활동을 관찰하여 피드백을 하고,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필요한 수업 도구들도 마련해 두어야한다. 수업 준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많다.
아무래도 한꺼번에 모든 수업을 협동학습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씩이라도,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협동학습을 실시해서 점차 환대시켜나갈 일이다.
이 책은 협동학습 운영에 대한 절차적인 방법 안내보다는 다양한 협동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협동적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 모둠을 세우는 방법들, 짝과 함께하는 방법, 정보를 나누는 방법, 발표하는 법, 조사하기, 암기하기, 토의, 토론하기, 의사소통하기, 모둠 게임 및 모둠 성취분담 협동학습 등 을 활용하는 방법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연수 과제로 계획한 수업 안에 기존에 하고 있는 활동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정도로 협동적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과 짝과 함께하는 활동을 활용하여 보았다. 여러 가지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활동은 많지만 일일이 다 열거하거나 한꺼번에 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한두 가지라도 의도적 협동학습의 요소를 가미하는 수업을 진행해가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