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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eBook] 아무튼, 술

김혼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아무튼, 술 리뷰

 

-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딴청을 피우는

그리 좋다고는 하지 못할 습관이 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는 일이다

특히나 거절을 이미 한번 당해본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절을 당해보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거절을 당할 준비가 된 채로 살아가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 적절한 순간에 찰진 욕을 구사하는 여자들을 향한 동경이 있다

살다 보면 가끔 욕이 아닌 다른 언어로는 설명할 수도 그 느낌을 살릴 수도 없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럴 때 누군가 던지는 찰기 도는 다부진 욕 한 방이 가져오는 카타르시스는 화려하고 청량하다

( 남을 깍아내리기 위해서 혹은 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욕은 불편하지만

그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그 표현은 전혀 다른 말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

 

- 그 사람이 집 안에 숨겨두거나 남겨둔 모습말고 그가 집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기로 선별한 모습

딱 그만큼까지만 알고 대면하고 싶은데

집 안 구석 어딘가에 묻어 있는 무방비하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면모

이 사람 또한 인간으로서 나름 매일매일 실존적 불안과 싸우고 있으며 누군가의 소중한 관게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존재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흔적을 봐버리면 필요 이상의 사적인 감정과 알 수 없는 책임감 비슷한 감정이 생겨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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