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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도서] 모비딕

허먼 멜빌 저/레이먼드 비숍 그림/이종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바다속 세상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오색빛 산호초 군락에는 다양한 개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바다 속 유일한 포유동물인 고래 아름다운 생태계 이뤄 얼마전 드라마 보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높은 관심에 <모비 딕>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20세기 모더니즘 소설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주관적 관점과 내면 심리를 극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은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가 22세에 첫 포경선을 타게 됩니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습니다. 흰고래 모비 딕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읽게 된 책입니다.

 

고래의 습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지구의 끝없는 대양에서 홀로 다니는 거대한 짐승을 찾는다는 것이 터무니없이 무망한 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이해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조수와 해류를 훤히 꿰뚫고 있었고 덕분에 향유고래의 먹이가 다리는 길도 추정할 수 있었다. ---p.264

 

인간은 누구나 포경 밧줄에 매여 살아간다. 모든 인간은 목에 밧줄을 두르고 태어난다. 하지만 고묘하고 은밀하며 늘 우리 곁에 있던 삶의 위험을 깨닫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갑자기 방향을 튼 죽음과 마주할 때다. ---p.361

 

폭풍이 오기 전에 그것을 예고하는 깊은 정적은 실제로 폭풍 자체보다 무서움 법이라고 합니다. 모비딕은 희색의 거대한 고대로 수많은 포경선을 침몰시키고 피퀘드호의 선장 에이허브는 과거 몇 번이나 모비딕과의 조우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리 하나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무려135장의 이야기에는 고래의 종류와 생태, 서식 환경 ,포경 방법등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선원들은 흥분한 나머지 엉뚱한 것을 고개의 물줄기로 착각하기도 하고 19세기 미국은 포경업이 전성기를 맞아 허먼 멜빌이 대자연에 대한 겸허함은 물론 모든 생명체에 대한 자성조차 없었던 기독교 문명의 오류와 자만 그리고 인간의 높은 욕망이 부른 과오를 일깨워 줍니다.

 

사람들이 고상한 비극에서 감동적인 역할을, 우아한 희극에서 쉽고 간단한 역할을 하기 기대합니다. 거대한 고래를 잡어야 하는 일은 어쩌면 배에 승선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겁니다. 운명이라는 무대 감독은 왜 이스마엘에게 포경선 선원이라는 초라한 역할을 맡겼는지 가장 결정적인 동기는 거대한 고래 자체의 거부할 수 없는 매혹 때문일 것입니다. 돛대 밧줄은 살아 있는 생명체였습니다. 선원들의 팔과 다리를 뻗고 있는 돛대가 모디 빅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승선하는 배가 이제 육지가 보이지 않는 먼 바다로 나왔다는 말을 들을 때,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왜 바다를 신성시했을까? 그리스인들은 왜 바다의 신을 따로 모시고 그를 제우스의 형제로 삼았을까? 당연히 이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흰고래가 눈으로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종횡무진하며 이리 저리 갔다 왔다 하는 과정 밧줄은 복잡하게 뒤엉키고 짧아진 밧줄, 세척의 보트는 작살이 박힌 고래의 몸쪽으로 끌려가는 장면은 인간의 삶을 연상케 합니다.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붙잡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물에 뛰어들어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는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모습을 모든 강과 바다에서 볼수 있습니다. 그것을 붙잡을 수 없는 삶의 환영이고 모든 것의 핵심이라고 모비 딕의 저자는 강과 바다를 예찬합니다. 독자가 마음이 답답할 때 바다를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 (Call me Ishmael)를 부르며 모비 딕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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