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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도서]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 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은 지난 수백 년간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2022년 현재는 펜데믹과 싸우고 있습니다. 약학대학 교수의 인기 교양 강의로 전쟁, 질병, 약에 대한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한 여성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고 왜 온몸이 마비되었을까? 교황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추기경들이 왜 하나둘 죽어갔을까? 검은 비닐봉지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왜 도쿄 지하철이 마비되었을까? 가미카제 특공대는 왜 비행 직전 일왕이 건넨 차를 마신 걸까?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은 왜 아군기지를 폭격했을까? 등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가득한 책은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입니다.

 

“페스트가 어떻게 사라졌나?”라는 질문을 받는데, 항상 같은 대답을 한다. 페스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1800년대를 지나면서 결핵이나 소아마비, 폐렴, 매독, 말라리아 같은 다른 감염성 질환이 더 심하게 창궐하며 페스트의 권위를 떨어뜨리기는 했지만 페스트가 사라진 적은 없다. 지금도 페스트는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우리가 강해졌을 뿐이다. ---p25

 

모든 약은 독이고, 독은 약이다. 양에 따라 달라진다. 무엇이든 사람에게 과량을 투여하면 곧바로 죽을 수 있다. 아트로핀도 그랬다. 특히 아트로핀이 강력한 부교감신경 억제제여서 미량의 독침으로도 죽이기에 충분했다. ---p.87

 

전쟁과 질병은 끊임없이 교류하며 인류를 괴롭혀 왔고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질병의 역사라고 저자는 정의했습니다. 전쟁, 질병, 약의 기나긴 악연의 역사의 궁금한 이야기입니다. 무통 분만에 쓰이면서도 2017년 미국에서만 2만 8,000여 명을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펜타닐, 제국주의 시절 아프리카 탐험가에게 지급된 기생충 약,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발된 페니실린, 병사들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마약류 각성제는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진통제로 더없이 소중하게 쓰인 모르핀의 원료, 아편은 아편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스페인 독감은 역설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2002년 40여 명의 체첸 반군이 독립을 요구하며 러시아 모스크라 오페라 극장에서 700여 명의 관람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고 러시아측은 수면 가스를 살포하여 인질극을 진압했지만 140여 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 수면 가스에는 펜타닐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몇 년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알라품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약이 전쟁 때문에 개발된 것이 결코 아니며 이제는 약이 병을 낫게 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만 쓰이고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안전한 약을 복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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