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들어가는 글까지 읽고는 '서울대 교양 강의라더니...법의학 및 죽음을 학문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어려운 책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초반 법의학 특성상 한자어도 많아 손에서 놓을까 하다가도 읽다보니 법의학쪽에서 실제 사례들과 사회적 문제, 사건들도 잘 정리해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미있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죽음학이라는 학문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죽음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잘 정리 되어 있었다.
처음 주요 키워드에서 검시,검안, 부검과 안락사, 줄기세포는 대체 무슨 연관이 있길래 한 책의 주요 키워드로 엮이는가 싶었는데,
이 책은 생명과 죽음을 법적, 사회문화적, 학문적, 의학적 측면에 걸쳐 살펴보고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생각보다 법의학이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며, 얼마나 열악한지 등의 법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과 존엄사, 안락사 등의 우리나라의 죽음과 관련된 법적 문제들을 알게 되었다.
잘 정리된 여러 의견들 덕분에 나도 내 삶의 끝, 삶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예상했던 바와 달리 전혀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고, 부담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읽으며 같이 죽음의 정의를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