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와요맘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와요이리도 무던히아주 얼골조차 잊힐듯해요.벌써 해가 지고 어둡는대요이 곳은 인천의 제물포, 이름난 곳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바다바람이 춥기만 합니다.다만 고요히 누어 들으면다만 고요히 두어 들으면하이얗게 밀어드는 봄 밀물이눈앞을 가루막고 흐느낄 뿐이야요. 김소월 시집 - 한국문학선집김소월(金素月) 저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