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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도서] 국가

플라톤 저/송재범 역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부제 '올바름을 향한 끝없는 대화'는 정말 플라톤의 '국가'를 잘 설명한 것 같다. 올바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다른 이들과 대화하면서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책, 플라톤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역시, 국가를 한 번 읽어보기 전 나의 빈약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책은 크게 10부분으로 나눠져있으며 이는 국가 구성 10권과 일치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부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매 장의 처음에서는 이번 장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난 뒤, 본 대화를 수록해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간중간 생략할 수 있는 대화편은 생략하고 이를 요약하여 제시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작가의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책을 읽다 보니 궁금한 것이 생겼다. '과연 플라톤은 계층 이동(대상을 시민에 한정했을 때)을 어떻게 봤을까?'라는 의문. 플라톤의 이상 국가에서는 모든 이들(그래봤자 시민 한정이겠지만...)을 교육한다. 심지어 당시 활동이 제한되어 있던 여자들까지 모두 모아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선발과정을 통해 넓은 의미의 수호 계급을 선발하고, 더 나아가 통치계급을 선발해 나라를 통치하게 한다.

한 번 선발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선발 당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드러내지 못해 수호 계급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자들은 시민계급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 이후 재능을 보이려 하더라도 꽃피울 수 없는 것이 플라톤의 이상 국가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계급이 그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며 그것이 잘 이루어지는 국가가 이상 국가이기 때문.

문제는 그 뒷부분을 읽으면서 발생했다. 올바르지 못한 국가가 왜 나오는 것인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지도자가 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된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신분과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교육을 받고 동일한 선발과정을 거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이는데, 통치계급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도자가 된다니 뭔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행히 이 문제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어느 정도 해소된다.

한 마디로 플라톤이 생각하는 국가에는 1부 리그, 2부 리그, 3부 리그로 나누어진 백성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어느 하나의 리그에서 태어난 사람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평생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리그 사이의 신분 이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소크라테스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것과 관련된 대화 내용을 잠깐 살펴보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한다.

"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하는 것도 허용될 수 있어. 그러니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을 하도록 하지. '당신들은 모두 형제입니다. 그런데 신이 그대들을 빚을 때 통치하는 운명을 맡은 사람들에게는 금을 섞었고, 그 보조자들에게는 은을 섞었으며, 생산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쇠를 섞었소.'라고."

"그렇다면 상류 계급에 속한 한 시민이 어느 날 아이를 낳고 보니 쇠로 빚은 아이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하지요?"

"여러 말할 것 없이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집어넣으면 돼. 그리고 생산자 집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금이나 은의 낌새가 보이면, 부모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적절한 집단에 넣어야 하는데, 이 일은 국가의 수호자들이 해야 할 일이지."

-p.211-212

이 밖에도 이 책 속에는 여러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특히 민주주의를 플라톤이 왜 비판했는지를 잘 살펴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어떤지 되돌아볼 수도 있는 것 같다.

국가를 읽기 전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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