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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도서]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장영란 편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국가를 읽기 위해 기초 체력을 쌓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책도 그 훈련의 일환으로 읽게 된 책.

기존에 읽었던 책들이 '국가'의 수준을 다소 낮춰 쉽게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작가가 풀어쓴 책으로 작가의 생각이 보다 많이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다시 말해 플라톤의 '국가'를 여행하고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된 작가가 스스로 가이드가 되어 초심자들에게 소개하는 책.

나는 플라톤이라는 '섬'에 여러분을 데리고 가려는 안내자이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어렴풋이 길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한 번도 같은 길로 간 적이 없다. 그것은 인생이라는 바다에 떠도는 '생각'의 섬이다. 만약 우리가 원하면 아주 가까운 곳으로 찾아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주 멀고 먼 곳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모험을 겪으며 여행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러나 진정한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플라톤의 '생각의 섬'을 스스로 탐사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면 빛나는 진리의 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288

그래서일까? 이 책은 플라톤의 '국가'처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소크라테스를 만난 플라톤부터 시작해 국가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작가. 그래도 결국 그 과정은 '올바름'이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다른 것도 있다. 플라톤이 원래 비극 작가를 꿈꿨던 철학자이기에 그가 쓴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배경을 무심코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 초반부의 대화를 이끌어 가는 케팔로스 집안이 시칠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죽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플라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떠나는 1차 시칠리아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플라톤이 특별히 '국가'의 공간적 배경을 케팔로스의 집으로 삼은데는 정치적 이유가 있을 법하다. 더욱이 케팔로스의 고향인 시라쿠사는 나중에 플라톤이 '국가' 전반에 나오는 정치적 견해를 실현해 보려고 했던 장소가 아닌가. 플라톤이 '국가'의 공간적 배경으로 케팔로스의 집을 잡은 것은 여러모로 상당히 의도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중해의 여러 국가들이 문물을 교류하던 피레우스 항은 관습적이던 아테네의 정치적 입장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유의 통로였던 것으로 보인다.

-p.38

작가의 글을 빌려 플라톤의 '국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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