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은 무얼 다루든 잘 정리해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종교에 관한 이 책도 “종교란 하늘나라에서 인간에게 내려준 것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엉터리에 불과한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릴 때에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그리고 무신론자들을 향해서 기존의 종교가 가진 미덕들과 제도들은 여전히 가치가 있고 유용하고 위안이 되기 때문에, 무신론자들 각자는 자신의 '신전'을 세우고 그 속에서 사랑, 믿음, 관용, 정의, 절제 등의 미덕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면 쓸모없게 생각되던 종교 또한 어떤 쓰임이 있을 것이라고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