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는 책으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긴박감이 몰입도를 더하고 아슬아슬한 위기가 쉴 새 없이 닥쳐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개인적으로는 첨단과학이 너무 발전된 요즘 작품보다 아날로그 감성의 옛 작품이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비정한 스파이의 세계, ‘람보’나 ‘크리시’처럼 고독한 남자, 상처투성이 영웅의 모습이 멋지지 않은가.
좀처럼 헤어 나오기가 힘들게 만드는 모험 서스펜스 스릴러 대가들의 작품이 계속 출간되었으면 싶다.
■ 켄 폴릿 Ken Follett (1949-)
영국의 소설가. 1979년 에드거 상을 수상한 <바늘구멍>이 영화화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역사소설에 눈을 떠 심혈을 기울인 작품 <대지의 기둥> 역시 드라마로 더 알려진 일생일대의 작품이다.
스릴과 서스펜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이 장기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바늘구멍 Eye of the Needle (1978)
2차 세계대전, ‘바늘구멍’이라는 암호명을 지닌 독일 스파이의 이야기.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삼각관계.
•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St. Petersburg (1982)
1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무정부주의자의 암살 작전.
애정, 갈등, 욕망이 가져오는 슬픈 드라마.
• 물위의 하룻밤 Night Over Water (1991)
1939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대서양 횡단 비행정.
음모에 휘말린 승객과 승무원의 모험과 로맨스.
• 대지의 기둥 Pillars of the Earth (1989)
암흑의 중세 시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대한 건축물
대성당을 완성하기까지의 여정과 인간 승리를 그린 웅대한 드라마.
■ 잭 히긴스 Jack Higgins (1929-)
영국의 소설가. 본명은 헨리 패터슨(Henry Patterson). 여러 필명을 사용했지만
잭 히긴스로 출간한 ‘리암 데블린’ 시리즈가 대히트를 치며 유명해졌다. 2차 세계대전,
아일랜드 독립군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 되었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The Eagle Has Landed (1975)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무참하게 죽어간 나치 독일 낙하산 공수부대원들의 대담무쌍 활약상을 그린
전쟁모험소설. IRA출신의 리암 데블린과 독일장교 슈타이너의 캐릭터가 돋보인다.
• 독수리는 날아오르다 The Eagle Has Flown (1985)
독수리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 영국 정보국과 독일 정보국 사이에서
데블린과 슈타이너가 벌이는 고도의 작전과 대활약극.
• 악마의 손길 Touch the Devil (1982)
IRA출신의 데블린과 마틴 브로스넌은 영국 정보부의 요청으로 국제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려는
작전을 세운다. 브로스넌은 악마의 섬에서 탈출하는데 진정한 악마는 누구란 말인가.
• 한밤중의 여우 Night of the Fox (1986)
제2차 세계대전은 막바지에 이르고 훈련 중 사고를 당한 휴 켈소 대령 구하기.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 작전에 해리 마티노와 새라 드라이턴이 투입된다.
■ 알리스테어 맥린 Alistair MacLean (1922-1987)
영국의 소설가. 원작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나바론 요새>가 대대적인 인기를 모으며
그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면서도 리얼한 전쟁 모험 이야기를 펼쳐냈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나바론 The Guns Of Navarone (1957)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리스 에게해의 케로스섬에 고립된 영국군 2천여명을 구하라.
독일군의 철옹성 나바론 요새의 거포를 폭파하기 위해 6명의 연합군 특공대가 조직된다.
• 제브라 작전 Ice Station Zebra (1963)
북극의 유빙기지 제브라에 의문의 화재사건이 발생한다. 소련의 군사시설을 관측하는
첩보 임무를 띤 이곳의 요원들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핵잠수함이 출발한다.
• 황금의 랑데부 The Golden Rendezvous (1962)
핵폭탄 "트위스터"가 개발자인 캐롤라인 박사와 함께 사라지고 당시 출항했던
호화 여객선 캄파리호가 의심을 받고 수색을 당한다. 호쾌한 해양 모험 스릴러.
• 여왕폐하 율리시즈호 HMS Ulysses (1955)
독일 나치의 U보트와 폭격기의 공격. 극도의 추위와 긴 항해, 치열한 전투로 인한 피로감.
영국의 전함 율리시즈호의 승무원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 A. J. 퀸넬 A.J. Quinnell (1940-2005)
영국의 소설가. 영화로도 유명한 원작소설 <불타는 사나이>로 에드가 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후 ‘크리시’ 시리즈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그밖에도 다각도로 접근한 모험 스릴러의 대부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불타는 사나이 Man on Fire (1980)
한때 최고의 용병으로 이름을 날렸던 크리시. 자신이 경호하던 소녀의 죽음으로 다시 부활한다.
이후 전직 외인부대 출신의 동료들과 함께 화려한 활약을 펼친다.
• 블러드 타이 Blood Ties (1985)
특수혈액을 수혈 받아야 살 수 있는 아프리카 세셸섬의 전제군주와 특수 혈액형을 가진
소년의 실종과 추적을 그린 해양스릴러 장편소설.
• 교황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ther (1987)
교황의 암살 음모가 있다는 정보를 교황청에서 입수하자, 교황 모르게 신부들이
선수를 써서 암살의 주모자인 소련의 안드로포프서기장을 암살하고자 킬러를 보낸다.
• 퍼펙트킬 The Perfect Kill (1992)
테러리스트에 의한 비행기 폭발로 숨진 아내와 딸의 복수를 위해 처절한 응징을 하는
주인공 크리시의 활약을 그린 장편소설. 크리시 시리즈 2편.
■ 데이비드 모렐 David Morrell (1943-)
캐나다 출신 미국의 소설가. 영화로 잘 알려진 ‘람보’ 시리즈의 원작 <First Blood(1972)>로
유명한 작가다. 전직 문학교수답게 속도감 있는 간결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액션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린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위험한 선택 Testament (1975)
세상의 온갖 시련을 다 겪는 성경의 인물인 욥과 같은 인물로 나오는 로이벤 본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가 시작된다.
• 최종선택 Desperate Measures (1994)
아들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 신문기자 매튜 피트먼은 자살을 시도하려던 순간,
부고특집 취재를 부탁받는데 그 이면에 뭔가 있다.
• 위장신분 Assumed Identity (1993)
8년간 임무가 있을 때마다 2백여 개의 완벽한 위장신분으로 활동한 특수부대요원의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 도시탐험가들 Creepers (2005)
탐사를 목적으로 잠입한 도시탐험가들의 모험. 무너져 가는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8시간의 사투와 숨막히는 공포가 생생하게 묘사된다.
■ 개빈 라이얼 Gavin Lyall (1932-2003)
영국의 소설가. 기자로 활동하다 두 번째 작품 <가장 위대한 게임>으로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은상을 수상했으며, 세 번째 작품인 <심야 플러스 원>으로 다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항공 스릴러와 유로 스릴러에 이어 스파이와 역사에도 관심을 가졌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심야 플러스 원 Midnight Plus One (1965)
전쟁유물이 된 레지스탕스와 총잡이에게 호송 의뢰가 들어온다. 추적자들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애환과 마지막 한판 승부를 건 대결이 펼쳐진다.
• 파일럿 The Wrong Side of the Sky (1961)
자신의 경험을 살린 첫 작품으로 프로 파일럿이 주인공이다.
에게해 창공을 수놓는 사나이들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항공 스릴러 소설.
■ 데스몬드 배글리 Desmond Bagley (1923-1983)
영국의 소설가. 전쟁 중에는 비행기 업계에서 일하고 전쟁 후에는 아프리카 등지로의
여행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험 소설을 집필했다. <The Freedom Trap>등
몇 편은 영화화되기도 하는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국내출간도서 대표작>
• 질주 Running Blind (1970)
피오르드와 빙하의 섬 아이슬란드를 무대로 전개되는 쫓고 쫓기는 스파이전쟁.
우수한 정보부원을 이중으로 이용하려는 음모를 그린 본격모험소설이다.
• 안데스의 음모 High Citadel (1965)
미국과 소련의 남미 중소국가 찬탈 음모로 여객기가 납치된다.
1만 6천피트 안데스 상봉에서 여객기 승객들이 벌이는 악전고투를 긴박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